고교생들의 열정과 꿈에 관한 청춘영화. 나츠는 산노고등학교의 축구부 매니저를 맡고 있다. 여름 토너먼트 시즌을 망친 뒤 팀 분위기는 어수선해지고, 나츠는 코치로부터 팀을 떠나달라는 요구를 받는다. 나츠는 이를 완강히 거부하지만, 팀 분위기가 점점 더 험악해지자 결국 팀을 떠난다. 일견 단순해 보이는 축구부내에는 사실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집단 괴롭힘, 진로에 관한 갈등, 외사랑 등이 그것이다. 나츠에게는 이 모든 문제에도 불구하고 축구부 매니저 일이 매우 특별하다. 그러나, 그 특별함을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다. 그녀는 매니저로서 수많은 좌절에도 새롭게 도전을 해나간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다 하지만, 코치나 축구부원들의 입장은 다르다. 그들은 토너먼트에서 좋은 성적을 내어 대학특례입학을 해야 하는 뚜렷한 목표가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나츠와 축구부원들간의 간극이 생겨난다. 그나마 주장인 고가 나츠를 이해하지만, 그리 큰 도움은 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진정 축구를 즐기는 것인가? 과연‘ 성공’만이 삶의 목표인가?
(김지석/2014년 19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