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랄’이라는 이름의 영아, 소년, 청년에 관한 이야기. 20대의 잘랄은 사지브라는 갱스터 보스의 수하로 일한다. 사지브는 쉴라를 납치하여 임신까지 시키고, 잘랄로 하여금 그녀를 감시케 한다. 하지만 쉴라는 출산 도중 사망하고, 선거에 영향을 끼칠까 염려한 사지브는 갓 태어난 아이를 강에 버리라고 지시한다. 두 번째 이야기는 강가에 떠내려온 아이를 발견한 미라지가 아이를 구해서‘ 잘랄’이라는 이름을 짓고 키우지만, 아이가 액운을 가져온다는 마을사람들의 항의에 다시 강에 버린다. 세 번째 이야기는 대지주‘ 카림’의 집에 얹혀사는 아홉살 소년‘ 잘랄’이 역시 불운을 가져온다는 이유로 강에 버려진다. 세 개의 이야기는 서로 연관이 없는 듯 하면서도, 기묘하게 연결된다. 서로 순환되는 이야기 구조인 것이다. 아부 샤헤드 이몬 감독은 버림받는 잘랄의 이야기를 통해 방글라데시의 미신, 정치적 목적, 여성의 인권 등 여러 사회적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독특한 연출방식은 충분히 주목할 만 하다.
(김지석/2014년 19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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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2014년 19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