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징대학 연극영화학과 교수이자 소설가인 양이슈 감독이 <길 위에서>(2010)에 이어 연출한 신작이다. 어느 여름 밤, 리우의 남편인 션샤오핑은 경찰에 의해 갑자기 체포되어 어디론가 끌려간 후 30일 동안 연락이 닿지 않는다. 아내 리우는 경찰을 찾아가 수소문해 보지만 남편의 행방을 확인할 길이 없다. 갑작스런 남편의 실종으로 리우의 일상은 서서히 무너지고, 유치원에 다니는 딸아이와의 관계도 평온하지 않다. 리우는 남편의 친구들을 만나며 도움을 호소하지만, 모두가 남편의 체포에 대해 추측만 할 뿐이다. 리우는 변호사인 옛 남자친구 뤼신을 만나 도움을 청하고 같이 남편을 찾아 나선다. 뤼신을 통해 남편의 행방을 알게 되었지만, 경찰 측의 무리한 요구로 석방은 무산된다. 국가권력에 대해 무기력한 중국 사회상을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담담하게 보여준다.
(강내영/2014년 19회 부산국제영화제)
more
(강내영/2014년 19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