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좋아하고 작사에도 재능을 가진 지체장애인 라일라는 인디밴드 보컬을 마음에 두고 있다. 장애인이지만 왕성한 호기심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라일라는 그저 동정의 시선으로만 자신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에 상처를 받게 되고, 결국 미국에 있는 대학원으로 진학해 새로운 인생에 도전한다. 라일라에게 미국은 새로운 세상. 그곳에서 만난 인도계 미국인 친구 크눔 역시 앞이 보이지 않는 장애를 가졌지만, 열정적인 액티비스트인 그녀에게 반한 라일라와 크눔은 우정을 넘어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한다. 인도로 돌아간 엄마가 아프다는 소식에 인도를 방문하기로 한 라일라와 크눔은 부모의 눈을 속이며 그저 친구인 척 하지만, 둘 사이의 감정은 숨겨지지 않는다. 데뷔작 <아무>(2005)를 통해 주목 받았던 보세 감독이 10년 만에 연출한 영화로, 하나의 성장영화이자 여성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감동적으로 담아낸 작품. 러브스토리를 바탕으로, 여성장애인의 사랑과 성을 세련된 화법과 매력적인 캐릭터를 통해 담아냈다.
(김영우_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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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_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