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의 기운이 넘치는 소비에트 시대, 의무적으로 결혼한 남편과 함께 새로운 시대건설에 동원되는 에바의 기구한 운명을 통해 혼란한 시대와 역사를 은유적으로 그려낸 대작. 도덕적 엄격함과 의무감으로 무장한 에바는 조지아를 상징하는 여성이자 어머니로 묘사된다. 영화 중간, 스토리를 끌고 가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가면공연인‘베리카오바’의 등장이 이색적인 이 우아한 영화는 1984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주목 받았다. 누차 고고베리제의 딸인 라나 고고베리제의 대표작으로, 라나는 여성의 삶과 운명, 그리고 고난 받는 개인을 주제로 영화를 만들었다.
(김영우_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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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_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