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케빈은 병원에 다니고 수영치료를 받는 등 살을 빼기 위해 노력하지만 효과가 없다. 주변 친구들의 놀림거리임에도 프렌치 프라이와 빵을 비롯하여 온갖 몸에 나쁜 음식을 통제할 수가 없기 때문. 아빠 없이 엄마와 자매들에게 둘러싸여 살던 케빈은 어느 날 개를 데리고 다니는 안전요원을 보고 코만도라 믿으며 롤 모델로 삼는다.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이 영화에는 흔히 소외계층이라고 할 만한 이들이 주된 인물이다. 놀림 받는 비만아 주인공과 자살을 시도하는 또 다른 비만아 소녀, 따돌림 당하는 흑인 소년, 이혼한 엄마 등이 그러하며, 케빈이 코만도라고 믿는 안전요원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들에 대한 우리의 무의식적 차별과 사회적 편견을 은근히 비판하되 유머를 잃지 않는 밝은 작품으로, 모자 가정에서 롤 모델 없이 자랐지만 순수함을 잃지 않는 주인공이 주변을 감싸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볼 수 있는 따뜻한 영화다.
(이수원_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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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원_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수상내역
-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플래시 포워드상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