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 한센 로브의 네 번째 장편은‘ 프렌치 터치’에 헌정되었다. 엘렉트로 음악의 초기에 해당하는 1990년대에 서 시작하여 21세기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십대였던 DJ 폴이 경험하는 삶의 여정과 감정의 굴곡들을 다섯 개 챕터로 나누어 따라간다. 엘렉트로의‘ 프렌치 터치’가 등장하는 1990년대의 파리를 배경으로 당시 하우스(House)의 폭발적인 인기를 잘 살렸으며, 수에노 라티노, 매스터즈 앳 워크, 프랭키 너클스 등 전설적인 이름들이 남긴 대표작들은 인물의 스토리와 합쳐져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특히 개러지(Garage) 음악에 빠져 앨범 ‘에덴’을 냈던 주인공이 세월이 흐르면서 겪는 내적 방황을 대변하는 대프트 펑크의‘ Within’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 심상으로 남는다. 인물의 미묘한 감정선을 따라가는 미아 한센 로브의 감각적인 연출력이 일품이다.
(이수원_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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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원_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