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로서 실패하고 학자가 된 벤은 삶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그는 자신이 오래도록 학생들에게 가르쳐온 안톤 체호프의 문학 작품『 개를 데리고 있는부인』의 부정한 관계가 진정한 사랑으로 바뀌는 이야기에 깊게 몰두해있다. 벤은 아내 오드리가 그녀의 첫 번째 소설을 출판하기 위해 유명한 출판사를 만나러 고향 파리로 돌아간 동안, 어린 제자이자 신예 작가인 메르세데스와의 뜨거운 관계를 시작한다. 연인이자 그들 각자의 작품 속 주인공이기도 한 벤, 오드리, 메르세데스는 점차 그 누구도 제어할 수 없게 폭주하며 아슬아슬한 관계를 유지한다. 세 사람은 혼란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발버둥 치지만 그 누구도 상처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여제자와 교수의 불륜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섬세하면서도 꼼꼼한 연출로 절제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남자의 갈등과 욕망을 현실적으로 표현한다. 오드리 헵번의 젊은 시절과 너무나도 흡사한 소피 데스머레이의 연기가 일품인 작품.
(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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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