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젊고 도전적인 시골태생의 모니카는 스톡홀름이나 뉴욕의 재즈 클럽 가수가 되는 게 꿈이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그녀는 마침내 목표로 하던 가수의 길에 들어서고, 재즈의 중심에서 화려한 가수들과 배우들에게 둘러싸이지만, 곧 유명세와 성공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어두운 면을 직시하게 된다. 밤늦게 일하고 파티를 즐기는 생활이 모니카의 일상이 되면서 삶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고, 여러 번의 실연과 아버지와의 갈등, 어린 딸에게 절대로 성실한 엄마가 될 수 없다는 절망감에 괴로워하던 모니카는 점점 나락으로 떨어진다. 어느 날, 모니카는 수면제를 다량 복용하고 깨진 유리잔에 발을 베인 채 쓰러진다. 그녀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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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AL MONICA ZETTERUNDmore
“모니카 제틀런드는 단지 재능 있는 가수가 아니라 가장 빛나는 아티스트로 평가 받고 있다. 그리고 그녀를 인간적인 스타로 기억한다. 그녀의 실패와 절망을 우리 모두가 지켜봤기 때문이다.”
1937년 9월 20일, 스웨덴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모니카 제틀런드는 뮤지션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재즈 음악을 접하게 되었다. 14살이 되던 1957년, 아버지의 밴드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코펜하겐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유명 솔로이스트와 함께 파리, 영국, 미국 등지로 순회공연을 다녔다. 그녀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58년, 밴드를 이끌던 아르네 돔네루스가 코펜하겐에서 모니카의 명성을 전해 듣고, 스톡홀름의 재즈바에 공연을 주선해 주면서부터였다. 이후 그녀의 이름은 스웨덴 연예계에 알려졌고 순식간에 재즈의 아이콘으로 성장, 해외에도 명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1961~1962년에는 냇 킹 콜의 'Walking My Baby Back Home'의 멜로디에 베프 울거스의 시를 노랫말로 쓴 'Sakta vi gå genom stann(Slowly we wander through town)'로 크게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모니카를 정점에 오르게 한 것은 1964년 국제적인 미국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의 연주로 제작된 'Waltz For Debby'의 앨범 발매와 합동공연으로, 스웨덴 대중음악계를 통틀어 가장 역사적인 이슈로 손꼽힌다. 모니카는 음악활동 외에도 60년대 중반부터는 타게 다니엘슨, 한스 알프레드슨과 함께 시사 풍자극에 심취하여 참여하기도 했으며 스웨덴의 수상 타게 에를란데르의 당선을 돕는가 하면, 빌헬름 모베르그의 서사시 '이민(THE EMIGRANTS)'을 각색한 영화의 주연을 맡기도 했다. 스웨덴 연예계의 주요인물로 떠오른 모니카는 연일 파티를 열며 화려한 나날을 보내지만 알코올, 허리 통증 때문에 복용했던 진통제, 그리고 실연의 상처와 계속되는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노래와 연기 인생에 걸림돌이 되는 힘겨운 고비를 맞는다. 이후 그녀는 스투레 오켈베류와 세 번째이자 마지막 결혼을 한다. 그리고 2005년 5월 12일, 당시 67세였던 모니카는 스웨덴의 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로 사망, 그녀의 부모가 묻힌 하그포스 묘지에 안치됐다.
ABOUT "WALTZ FOR MONICA"
<왈츠 포 모니카>는 1960년대 스웨덴 재즈의 전설, 재즈 보컬리스트 모니카 제틀런드의 무명 시절부터 전성기까지의 일대기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플라이아노 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페르 플라이 감독이 연출했다. 모니카 제틀런드 역에는 유명 가수이자 피아니스트, 작곡가인 에다 마그나슨이 생애 첫 영화 출연에 도전했으며 남자 주인공 스투레 오켈베류 역은 영화 <오리지널>로 2009년 12회 상하이국제영화제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스베리르 구드나손이 맡았다. 이 외에도 <여름이야기>로 스웨덴 굴드바게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칼 베그비스트, <원 아이 레드> 등에 출연했던 세실리아 리웅도 함께 했다. <왈츠 포 모니카>는 <렛미인><솔스톰> 등을 제작한 레나 렌베르그가 제작했으며 필름 아이 베스트, 스베리지 텔레비전, 스벤스크 필름회사, 스웨덴 영화재단이 공동 제작했고, 덴마크의 토마스 갬멜로프, 아이워크스 파인 & 멜로우도 제작에 참여했다. 음악은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인 피터 노르달이 맡아 활기 넘치는 스타일의 아메리칸 재즈와는 달리 섬세하고 멜랑콜리함이 진하게 녹아있는 모니카 제틀런드의 재즈 사운드를 완벽하게 재연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