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상, 프랑수아 그리고 폴은 죽마고우다. 40대 중반을 넘긴 이들의 우정은 아직도 변함이 없다. 가족들과 함께 서로의 집을 번갈아 왕래하며 주말을 보내는 형제 같은 사이다. 서로의 눈에는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던 이들에 게 중년의 위기가 하나 둘씩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공장을 운영하는 사업가 벵상(이브 몽땅 분)은 아내와 헤어지고 지금은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 언제부턴가 그의 사업은 내리막길을 걷고, 사랑하던 여자 친구도 떠나가고, 사업은 최악의 상태를 맞는다. 어쩌면 수십 년을 계속했던 일요일 모임에도 더 이상 나올 수 없게 될 형편이다. 프랑수아는 돈 잘 버는 의사로 부인 루 시와 함께 누가 봐도 완벽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그는 오래 전부터 아내에게 무관심했고 이로인해 아내 루시도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마침내 아내 루시는 이들 삼총사의 또 다른 친구인 자크에게서 잃어 버렸던 사랑의 감정을 찾게 되면서 이들의 관계는 더욱 악화된다. 기자인 폴 역시 아내 줄리아와 행복한 듯 보이지만, 이루지 못한 어릴 적 꿈에 대 한 아쉬움과 집착으로 머리 속은 언제나 다른 생각으로 가득하다. 그건 바로 스무 살 이래로 계속 쓰고 있는 한 편의 소설인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좀처럼 끝을 볼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이렇듯 40대의 세 친구와 그들의 가족들의 관계는 보기와는 다르게 곪아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벵상은 심장 발작을 일으키고 자신의 모든 것에 대해 새 롭게 생각하게 된다. 친구들의 우정과 아내의 소중함을 깨달은 그는 병에서 회복된 후 떠나간 아내 카트린이 자신에게 돌아올 것을 꿈꾸며 샐러리맨의 생활로 돌아간다. 한편, 프랑수아의 아내 루시는 아이들과 함께 떠나버리고, 다시는 이 세 친구들의 가족이 예전처럼 한 집에 모여 평화롭게 어울릴 수 없어 보이는 가운데, 일요일의 모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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