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그룹 회장의 맏며느리이자 명왕성 자동차회사의 사장인 고봉식의 아내 설희주가 가슴에 칼을 맞은 시체로 발견된다. 이 뉴스는 한 부르주아아 집안의 비리와 노사갈등 문제로 부각되어 수사의 조명을 받아 세상에 폭로되고, 설희주는 모두가 죽이고 싶던 여자임이 판명된다. 그리고 설희주의 연인이었던 오민수가 용의선상에 오르지만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든다. 설희주는 대학시절 학생운동에 가담했으나 깊은 회의에 빠졌을 때 재벌 2세 고봉식을 알게되어 끈질긴 그의 구애로 결혼한다. 그러나 그 결혼은 그녀에겐 새로운 투쟁을 위한 계획적인 것일 뿐이었다. 하지만 남편의 뜨거운 정열이 몇번의 잠자리로 막을 내리자 설희주는 미망의 늪으로 빠져드는 자신을 돌아보며 모든 계획이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느끼기 시작해 자기 구제의 유일한 탈출구요 해결책이라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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