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어 판 인어공주’로 불리는 동화적 판타지가 가득한 이 작품은 오페라의 마이너 언어인 체코어의 풍부한 음악성을 즐길 수 있는 걸작이다. 물의 요정인 루살카는 어느 날 호수에 온 왕자를 보고 반해 사랑에 빠진다. 왕자의 연인이 되고픈 루살카는 마녀 예지바바를 찾아간다. 사람이 조건이 있는데 첫째, 여자가 되더라도 말을 할 수 없다. 둘째, 여자가 된 이상 남자로부터 버림받아선 안되며 버림받을 경우 다시 물의 요정으로도 인간으로도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결국 루살카는 여자가 되고 그녀를 본 왕자는 그녀에게 반한다. 루살카의 과묵함에 반한 왕자는 그녀를 왕비로 맞이하기로 하고 왕궁으로 데려가지만, 곧 말없는 그녀에게 싫증을 낸다. 결국 왕자는 말 잘하고 매력적인 이국의 왕녀에게 마음을 돌리고, 루살카는 버림을 받는다. 루살카는 고향의 호수로 돌아오지만 이전의 요정으로 돌아갈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자신을 버린 남자를 죽여 피를 마시면 요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때 왕자는 다시 그녀를 찾아 호숫가에 나타나고, 왕자는 “당신 없는 삶은 무의미하다. 차라리 당신의 키스 속에서 죽으리라”고 말하며 둘은 뜨거은 포옹 속에서 기꺼이 죽음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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