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엑스>는 레오스 카락스의 예술적 커리어를 ‘신비’의 관점에서 조명한다. <홀리 모터스>의 메이킹 필름을 만든 테사 루이스-살롬이 연출한 이 영화에서 카락스는 요령부득의 신비에 휩싸인 미스터리의 예술가이다. 영화는 장-뤽 고다르 이래 프랑스 영화의 새로움을 대표할 것으로 전망되었던 카락스의 개성과 작품들, 세계영화계의 평가를 조밀하게 엮는다. <소년, 소녀를 만나다>가 일으킨 센세이션과 <나쁜 피>의 혁신, <퐁네프의 연인들>이 낳은 거대한 스캔들, <폴라 X> 이후에 지속된 나락, <홀리 모터스>를 통한 재기 등 신화에서 바닥까지 추락했던 카락스의 이력은 통제될 수 없는 예술적 자아의 초상을 묘사하고 있다. 영화는 다큐멘터리적인 기록에 의존하기보다 카락스의 스타일을 옮겨온 듯 시적인 감흥이 넘친다. 영화평론가 켄트 존스, 장 미셸 프로동, 전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질 자콥, 영화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하모니 코린, 배우 미레유 페리에 그리고 드니 라방 등이 카락스의 영화에 대한 귀 기울일만한 해석과 증언을 들려준다. (장병원)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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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