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서브 장르>는 누사 텐가라 티무르 박물관이 주최한 영화와 사진 프로젝트에 포함되었던 실험 비디오 작품이다. 신비로운 분위기가 지배하는 흑백 필름인 이 영화는 세 개의 삽화로 나누어져 있다. 야심한 밤에 지프에 무언가를 싣고 온 청년들, 따가운 볕이 내리쬐는 한낮에 나무 아래서 축구를 하는 아이들, 그리고 강물 위로 떠가는 종이배의 항해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인도네시아의 실험영화 작가 요셉 앙기 노엔은 분리된 삽화들 사이의 연관성을 명시하지 않은 채 사실적인 밤의 이미지와 백일몽과 같은 낮의 이미지들을 대비시킨다. 거대한 종이배가 화면을 가로질러가는 아름다운 라스트 신이 인상적이다. (장병원)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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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