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전>은 경제적, 감정적 이유로 거처를 공유하고 사는 열일곱 명의 여성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이다. 이 낡은 집의 구성원 중에는 어린아이도 있고, 처녀, 중년의 여인, 노파도 있다. 그들은 서로 도움을 주면서 일상을 꾸리고 직업 훈련을 한다. 유모나 가정부, 간병 도우미가 그들이 나눌 수 있는 일이다. 니콜라스 페레다는 어려운 환경 아래서 여성들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기록한다. 공동 세면대에서의 아침, 침대 시트 교환, 구직 면접 예행연습 따위를 찍은 장면들은 평화로운 공동체의 풍경을 보여준다. ‘궁전’이라는 표제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곤궁함 속에서 삶의 가치를 찾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장병원)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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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