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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

Dear Dictator

2014 한국 청소년 관람불가

드라마 상영시간 : 99분

개봉일 : 2015-12-31 누적관객 : 299명

감독 : 이상우

출연 : 신원호(영림) 조하석(간첩) more

작고 허름한 달동네에 고등학교를 중퇴한 북성, 영림, 우석이 살고 있다. 어느 날 간첩이 나타나 가난한 사람들의 일상을 캠코더에 담기 시작하며 가난에 발버둥치는 세 친구와 간첩과의 복잡한 사건이 벌어진다. 주류 상업영화에서 유행한 간첩 소재 드라마를 자기 식으로 재해석한 이상우 감독의 신작.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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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OVIE 1]

새로운 시선으로 접근한 간첩 장르영화,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

<엄마는 창녀다>(2010), <아버지는 개다>(2011), <지옥화>(2014) 등 도발적인 주제의 영화를 제작해온 이상우필름이 여덟 번째 신작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2015)를 통해 관객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영화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제20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6회 홍콩국제인디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 소재를 선택함에 있어 도전적 행보를 이어온 이상우 감독은 “제작 전 단계부터 전통적인 간첩영화의 틀을 깨뜨리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 간첩영화에 지친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라며 귀띔했다.

하류인생 VS 월북영웅, 19세 소년들의 선택은?
을씨년스러운 북한의 광장이 보인다. 화면은 북한에서 남한으로 전환된다. 캠코더의 거친 화질이 서울 달동네를 비춘다. 죽은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19세 영림은 캠코더를 든 간첩을 향해 말한다. “남한이든, 대한민국이든 나한테는 다 X같은 곳이에요.”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의 초반 장면이다. 영화는 이내 세 주인공의 처절한 삶을 보여준다. 알콜중독자 아버지와 장애인 형을 둔 북성, 매일 동네양아치들한테 시달리는 영림, 군대 간 형을 기다리며 쉴 틈 없이 일하는 우석까지. 간첩은 19살 어린 청년들의 삶이 대한민국의 전부인 것 마냥 캠코더에 담아낸다. 북성, 영림, 우석의 삶을 캠코더에 담는 것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간첩은 세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탈출해 함께 북으로 가서 ‘월북영웅’이 되자고 말한다.
자신들에게 고통을 준 이들에게 통쾌한 복수를 하고 대한민국을 떠날 것인가, 아니면 지금까지 받아온 고통을 감내하며 대한민국에 머무를 것인가. 간첩의 제안에 세 명의 주인공은 갈등한다. 그 갈등의 순간마다 떠오르는 것은 ‘처절한 대한민국의 삶’이다. 북성과 영림, 우석의 발걸음은 남한에 머무를 것인가, 아니면 북한으로 향할 것인가
본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이상우 감독은 “탈출구 없는 소년들의 삶을 반영한 영화를 만들고자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를 연출하였다”고 밝혔다. 북한이나 탈북과 같은 주제가 정치적인 해석이 뒤따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감독은 “영화에서 말하는 ‘북한’은 대한민국과 대립하고 있는 ‘적대국’의 의미보다는, 두려움과 희망이 점철된 ‘마지막 도피처’의 의미가 강하다. 대한민국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었던 소년들의 고통이 결국 북한이라는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밝히면서, “정치적인 해석보다는 주인공 내면에 대한 해석에 관심을 두는 것이 감독의 의도”라고 말했다.




[ABOUT MOVIE 2]

창녀, 동성애, 파계승, 타락 청춘에 이어 간첩까지. 이상우 감독의 고집스러운 영화세계!

2010년 봄의 어느 날, 반나절 가까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한 영화가 있다.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제목, 바로 <엄마는 창녀다>이다. 네티즌들에게는 경악 혹은 놀라움을 준 영화 <엄마는 창녀다>는 지금의 이상우 감독을 대중들에게 알린 작품 중 하나이다. 2015년 겨울, 6년 전의 파격적인 행보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는 이상우 감독이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를 통해 더욱 견고하고, 세련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12월 31일 개봉을 앞둔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 연출을 맡은 이상우 감독이 추구하는 고집스러운 영화세계를 살펴본다.
이상우 감독은 미국 UC버클리 영화학과 졸업한 다음 해인 2003년, 미국에서 생애 첫 장편영화인 <갈 때까지 간다>(2003)를 연출하였다. 눈 먼 형과 동생의 아메리칸 드림이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담은 영화이다. 비록 한국에서 공식개봉은 하지 않았지만, 초기작부터 이상우 감독은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한국사회의 단면’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엄마는 창녀다>(2010)와 <아버지는 개다>(2011)에서는 비정상적 가족의 모습, <지옥화>(2014)에서는 본능을 억제하지 못한 파계승이 낳는 용서받지 못할 행위를 비판적으로 헤집었다. 최근 개봉한 <스피드>(2015)에서는 20대에 접어든 청춘의 우정과 사랑을 억압하는 사회를 향한 반항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에서 이상우 감독은 자신의 색깔을 변주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상우 감독은 “전작들을 통해 꾸준히 반영해 온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은 이번 영화에서도 유효하다.”라고 밝히며, “다만 간첩이라는 존재를 개입시킴으로써, 대한민국 누군가의 시선이 아닌, 간첩과 같이 외부자의 관찰자적 시선을 도입하고자 노력했다.”고 털어놓았다. 감독과 관객 모두에게 신선한 기대감으로 다가올 영화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는 오는 12월 31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ABOUT MOVIE 3]

‘어쩌면 우리 이야기일지도…’, 영화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

2015년의 마지막 날, 영화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가 개봉한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는 알코올중독자 아버지와 정신지체 형과 함께 사는 북성, 자신을 각별히 아끼는 엄마를 둔 영림, 군대 간 형을 그리워하는 우석까지. 세 명의 주인공이 사는 달동네에 간첩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의 나이는 19세, 흔히 말하는 ‘청춘’의 시점에 놓여있는 인물들이다. 다소 과감하고 극단적인 형태를 띠긴 하나,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 속 북성, 영림, 우석의 삶은 현재 청춘의 모습과 유사한 점이 많다.

캥거루족, 삼포세대, 흙수저 계급론 등 청춘들의 고단한 삶이 희화화되는 사회에서는 하고 싶어도 제대로 할 수 없는 ‘환경’에 대한 질타가 크다. 영화 속 세 명의 주인공 또한 벗어날 수 없는 달동네의 환경을 꾸짖는다. ‘좀 더 나은 환경에서 태어났다면’, ‘돈 많은 부모님을 만났더라면’, ‘도시와 좀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다면’. 환경을 탓하는 주인공을 향해 주변인물들은 ‘니 자신을 돌아보라’며 고단한 삶의 원인을 ‘개인’의 탓으로 돌려버린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 속 주인공들은 대한민국 청춘이 견뎌야 할 고단함이 환경에 있는지 혹은 스스로에게 있는지 알려고 들지 않는다. 이들은 이러한 고민을 ‘회피’한 채 월북이라는 극단적 선택에 관심을 가진다. 결국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는 고단한 청춘들에게 ‘아프니까 청춘이야! 자, 일어서! 우리 다시 힘내보자!’라는 교훈적 메시지를 거부한다. 오히려 ‘맞설 수 없으면 피하라!’는 비교육적 지침만 남길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청춘들에게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가 의미가 있는 이유는, 주인공들이 처한 달동네의 찌질하고 고달픈 인생이 어쩌면 우리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작은 공감력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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