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에 군의 나팔수로 있었던 금룡은 일제의 탄압에 못이겨 북간도로 떠나가던중 젊은 지사와 총 잘쏘는 윤봉춘과 그의 애인 전옥을 만나서 어느 마을에 정착하여 마을을 개척하고 교육에도 힘쓴다. 어느날 그들은 마적들의 횡포와 싸우다가 쫓겨서 다시 두만강을 건너다가 그들을 독립군으로 착각한 일경의 사격에 맞아 모두 죽고 만다. 금룡은 동료들의 사기를 높이려고 최후까지 나팔을 불다가 죽는데, 나운규가 다시 그 나팔을 주워불며 동지들을 찾아 눈나리는 두만강을 헤매다가 그도 마침내 일경의 총탄에 맞아 쓰러지고 만다. 나팔 소리는 이 민족의 일제에 대한 항거의 외침이기도 했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