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중요한 인물인 버나드 나탕을 탐구한다. 그는 포르노 배우였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고몽 영화사 설립에 중요한 공로를 세운 사람이기도 했다. 2, 30년대에는 중요한 감독으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새 그는 잊혀진 이름이 됐다.
영화는 다양한 ‘나탕’의 모습을 조명한다. 포르노 영화의 장면과 나치 캠프에 남겨졌던 이야기 등을 듣고 있으면 영화 산업이 형성되기 전의 상황과 그의 인생 단면들이 묘하게 겹쳐진다. 나탕의 시대는 감독, 배우, 정치의 경계가 뒤엉킨 시절이었고, 사라진 영화인 나탕은 모든 경계를 넘나드는 루마니아 태생의 프랑스 영화감독이었다. 당대 최고의 감독 중 하나인 조르주 멜리에스가 그에게 보낸 찬사에도 불구하고 나탕의 이름이 사라진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것은 잊혀진 '영화의 기원' 혹은 ‘사라진 흔적’이다. (이상용)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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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다양한 ‘나탕’의 모습을 조명한다. 포르노 영화의 장면과 나치 캠프에 남겨졌던 이야기 등을 듣고 있으면 영화 산업이 형성되기 전의 상황과 그의 인생 단면들이 묘하게 겹쳐진다. 나탕의 시대는 감독, 배우, 정치의 경계가 뒤엉킨 시절이었고, 사라진 영화인 나탕은 모든 경계를 넘나드는 루마니아 태생의 프랑스 영화감독이었다. 당대 최고의 감독 중 하나인 조르주 멜리에스가 그에게 보낸 찬사에도 불구하고 나탕의 이름이 사라진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것은 잊혀진 '영화의 기원' 혹은 ‘사라진 흔적’이다. (이상용)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