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평생 모은 돈을 숨겨둔 매트리스를 좋은 의도로 버린 가족 때문에, 혼란과 함께 숨겨진 보물을 찾아 전국을 떠도는 수색이 시작된다. 영화 <인생은 미풍>은 불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서로를 지탱하며 버텨 보려는 가족의 분투를 다룬 기분 좋은 ‘불황기 코메디’이다. 실업자인 콤(팻 쇼트)와 그의 나이든 어머니 낸(피오눌라 플래내건), 그리고 조카인 에머(켈리 손튼)는 맞는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지만 잃어버린 돈을 찾기 위해 어떻게든 서로 힘을 모아야만 하는 처지다. 누가 인생을 산들바람이라 했는가? 란스 테일거의 이 최근작은 결국 이 믿기 힘든 말을 실감나게 해주는 기분좋은 코메디이다. 피오눌라 플래내건, 팻 쇼트, 에바 버티스틀, 그리고 신인인 켈리 손튼까지 멋진 연기 앙상블을 보여주는 <인생은 미풍>은 비록 경제는 엉망일지라도 우리를 웃게 만들고 인생을 긍정하는 영화이다. (골라냐 험프리즈/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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