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트모던 드라마의 백미는 영화적, 문화적 상징을 이용한, 그리고 이러한 상징과 함께 하는 유희이다. 구 소련의 붕괴는 하나의 계시로 다루어지며, 시간적 배경은 계시 후인 1990년대 초반이고 공간적 배경은 ‘황량한 동부’ 카자흐스탄이다. 스토리는 구로사와 아키라의 <7인의 사무라이>에서 차용했으며, 이 스토리에서는 한 마을의 주민들(소인국 사람들)이 자신들을 강도들로부터 지켜달라고 7명의 전사들에게 부탁한다. 소인국 사람들은 소멸해가는 소비에트 문명을 상징하며, 전사들은 율 브린너, 실베스터 스탤론, 마릴린 먼로 등의 영화적 슈퍼히어로를 상징한다. 그렇다면 강도들은? 서구문명이다. (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굴나라 아비키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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