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존재’인가? 1993년부터 1997년까지의 타지키스탄의 내전을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에는 전투장면이 없다. 단지 가끔씩 자동으로 라이플총이 발사되고 군인들이 총을 소지하고 어디선가 나타남으로써 ‘전쟁 분위기’가 국가 전체에 머물고 있음을 시사한다. 세 친구는 자기들끼리,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비극의 이유에 대해 토론하고 이 세상에서의 사명에 대해 성찰한다. 문명은 흥망을 거듭하지만 무엇이 남는가? 그것은 시간도 환경도 아니다. 아마도 인간의 영혼, 그리고 인간과 신의 관계만이 남을 것이다.
(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사둘로 리시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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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사둘로 리시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