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적이고 엄격한 앨빈과 그의 여자친구의 동생이면서 멍청하고 불안정한 랜스. 이 두 사람은 잘 어울릴 것 같지 않는 팀이다. 그들은 이번 여름 동안 함께 도시를 멀리 떠나 산불로 인해 황폐해진 시골 고속도로의 차선을 다시 그리는 작업을 한다.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며칠 동안 주어진 일만 해야 하는 앨빈과 랜스는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친하게 지내지만 가끔씩 다투기도 한다. <프린스 아발란체>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살아왔던 그들의 우정을 유머러스하고 잔잔한 감동으로 표현해 낸다. 미국 출신 감독 데이빗 고든 그린은 섬세한 톤의 변화, 예리한 대사, 장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가슴 저리는 캐릭터와 코미디적인 요소를 조화시키는 데 일가견을 가지고 있다. 환경보호에 대한 메시지도 간접적으로 담고 있는 <프린스 아발란체>는 아이슬랜드의 영화 <이더 웨이>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두 사람의 메인 캐릭터가 펼쳐 보이는 강렬한 연기가 전체 영화를 이끌어 간다.
(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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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