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는 조직에서 벗어나려다 심한 보복을 당한다. 심한 화상을 입고 죽기 직전 상태로 병실에 누워있는 동생을 위해 형은 복수를 다짐하고 조직의 일원을 차례로 찾아가 죽인다. 다량의 다이너마이트를 몸에 묶어 폭발시켜 버리는 잔인한 복수가 이어진다. <다이너마이트맨>은 강렬하지만 짧은 액션 장면과 긴 대화 장면이 번갈아 이어지는 저예산 액션영화다. 액션영화는 규모가 중요하다는 일반적 믿음을 깨버리는 발상의 전환이 돋보이는데 긴 대화 장면을 통해 장르적 인물에 깊이를 부여하려는 시도 또한 참신하다. 복수의 화신이 된 형과 형제의 어린 시절을 함께했던 신부가 나누는 길고 긴 대화가 영화의 정점을 이룬다. 복수를 말리는 신부와 복수의 과정에서 고통을 느끼는 형. 꿈결과도 같은 대화가 끝나면 복수극도 곧 마지막을 향해 내달린다.
(남동철/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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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철/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