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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하트에이크

Riprendimi Good morning Heartache

2007 이탈리아 청소년 관람불가

멜로·로맨스 상영시간 : 93분

개봉일 : 2014-01-09 누적관객 : 360명

감독 : 안나 네그리

출연 : 알바 로르와처(루치아) 마코 포쉬(죠반니) more

  • 씨네216.50
사랑과 이별에 관한 ‘리얼 리포트’이자, 이탈리아판 커플클리닉 ‘사랑과 전쟁’
영원할 것 같았던 사랑이 끝난 후, 과연 새로운 사랑이 다시 올까?

뜨겁게 연애하다가 아이가 생기면서 조금씩 일상의 고단함에 지쳐왔던 루치아와 죠반니 커플. 서로 내색하지 않고 행복한 척 견뎌왔는데, 이런! 하필이면 루치아와 죠반니가 아들 파올리노를 낳은 1주년 기념일에 사단이 생기고 만다. 시작은 죠반니의 이기적인 이별 선언! 죠반니는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집을 나가고 우연히 만난 매력적인 여자 미켈라에게 한눈에 반한다. 홀로 육아와 일까지 해야하는 루치아의 일상은 점점 안쓰럽게 무너진다. 죠반니가 떠난 후 힘든 시간을 보내던 루치아는 끊임없이 재결합을 위해 노력하지만, 죠반니는 담담하게 새로운 사랑에 빠졌음을 고백한다. 배신에 대한 분노도 잠시, 루치아는 오랜시간 자신을 따뜻하게 바라보던 한 남자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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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2명참여)

  • 7
    이용철진부한 것에 대한 신선한 접근. 웃다 찔릴걸?
  • 6
    황진미성인들의 사랑과 이별에 관한 진화심리학적 관찰일기
제작 노트
[ABOUT MOVIE 1]

안나 네그리, 여성감독 특유의 부드럽고 섬세한 감각과
자유분방하고 솔직담백한 화법으로 전 세계를 매혹시키다!

<굿모닝 하트에이크>는 이탈리아의 여성감독 안나 네그리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 제43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제16회 함부르그영화제, 제26회 몬테비데오영화제, 제11회 상해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상영되었고, 이탈리아 영화 최초로 제24회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되며 전세계 영화 관계자들에게 안나 네그리라는 이름을 널리 알린 작품이다. 2008년 이탈리아 현지에서 개봉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으로 평가 받으며 관객의 반향을 모았다. 안나 네그리 감독은 <굿모닝 하트에이크>를 통해 ‘서른 살’이 겪어야만 하고, 겪을 수밖에 없는 불안과 위태로움을 다루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안나 네그리 감독이 겪었던 서른 살은 극 중 루치아, 죠반니를 통해 상세하게 그려진다. 특히 비정규직으로 설정된 두 인물의 상황과 생활의 위태로움으로부터 비롯된 관계의 균열은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갈등으로 작용한다. 알 수 없는 생활의 불안함, 그러한 불안함 속에서 결국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사랑이지만 결국 그 사랑조차도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의 절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살아가야만 하는 굴레와 같은 운명까지. 감독은 영화 기획 당시 자신이 직면한 이슈였던 이러한 위태로움과 불안함을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그대로 투영시켰다. 하지만 예상 외로 영화는 무겁지 않고 경쾌하고 밝다. 이탈리아 영화 특유의 자유분방하고 솔직담백한 화법으로 좀처럼 해결될 것 같지 않은 불안은 ‘사랑’이라는 또 다른 이야기 속에서 간접적으로 그려지고 관객들의 자연스러운 동화를 이끌어낸다. 그들이 겪고 있는 순간 순간의 상황과 감정들은 여성감독 특유의 부드럽고 섬세한 접근을 통해, 진실하되 무겁지 않게 풀어나가기 때문이다. 안나 네그리 감독의 이러한 현명한 설정은 커플이 헤어지는 과정의 불안과 관계의 위태로움을 중점적으로 그려내는 동시에 그들이 헤어진 후에도 계속되는 불안과 위태로움을 꼬집으며 이것은 결코 사랑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이처럼 <굿모닝 하트에이크>는 한 커플의 개인적인 위기를 통해 서른 살뿐만 아니라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나아가 정치적이기까지 한 이슈를 다루고 있다. 관객들은 삶에서든 사랑에서든 사회에서든 그 어떠한 관계에서조차 중심에 서지 못한 주인공들에게서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결국에는 영화를 통해 그러한 불안정함을 고민하고 부드럽고도 섬세하게 스스로를 위로하는 계기를 갖는다. 안나 네그리 감독이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다.


[ABOUT MOVIE 2]

커플의 이별을 생중계하다?!
한 편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연상시키는 기발한 연출!
올겨울, 한 커플의 24시간을 뜨겁게 관찰한다!

미국의 유명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치터스]는 일반인의 불륜현장을 급습하는 것으로 2013년 현재 13시즌까지 제작될 정도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타인의 사생활을 훔쳐보는 불편함과 쾌감이 공존하는 [치터스]는 보다 자극적인 소재와 연출을 통해 개인의 사생활을 대중과 공유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개인의 사적인 이야기를 다룬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왜 사람들은 열광하는 것일까?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시간이 흐른다. 영원할 것 같던 사랑은 식고, 누군가는 다가오는 유혹에 흔들리다 못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거나 혹은 그것마저도 여의치 않을 때 모든 것을 포기한 채 관계를 끝낸다. 그 어떤 사랑도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지만 그 어떠한 사랑도 ‘우리는 그렇지 않을 거야’ 라며 시작한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 사랑은 깨지게 마련이고, 바로 그러한 측면에서 타인의 사랑보다는 사랑한 후의 이야기, 이별의 과정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닐까? 한 커플의 이별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한 편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같은 영화 <굿모닝 하트에이크>가 올겨울 개봉한다. 운명 같은 상대였던 루치아와 죠반니는 우여곡절 끝에 헤어지고 영화는 그 지난한 과정에 집중한다. 이별 통보, 도피, 위태, 집착, 불륜, 배신, 자유, 구속 등의 요인들은 주인공들과 한 데 뒤섞이며 극을 이끌어가고 흥미로운 점은 바로 그러한 요인들을 보여주는 방식에 있다. ‘카메라’에 의해 관찰되고 노출되는 루치아와 죠반니의 일상은 영화 속 다큐멘터리를 촬영한다는 설정으로 더욱 흥미로워진다. 주인공들은 직접적으로 카메라 앞에 앉아 인터뷰를 하고, 먹고 자고 싸우고 사랑하는 순간에도 카메라는 계속해서 그들을 응시한다. <굿모닝 하트에이크>의 연출된 리얼리티, 의도된 리얼리티는 그들이 결국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계속되며 마치 한 편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이러한 재기발랄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방식의 영화는 사실 새롭다고 할 수 없고,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접한 불륜남녀의 생중계 또한 상당 부분 익숙하다. 하지만 <굿모닝 하트에이크>가 특별한 지점은 바로 실화가 아닌 허구라는 점이다. 한 커플의 파열이라는 사적인 이야기를 통해 한 편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같은 재미를 선사하는 과정에 있어서 영화는 허구(영화)라는 것을 분명히 함으로써 훔쳐보기의 불편함을 줄이고, 자극적이고 연출된 장면을 통해 영화적 재미를 선사하는 현명함을 두루 갖춘 것이다. 생생하게 포착된 그들의 리얼리티는 모두 거짓이지만 결국 그 거짓을 통해 우리는 진실을 깨닫게 된다는 점에서 <굿모닝 하트에이크>는 특별한 영화다.


[ABOUT MOVIE 3]

상담이 필요한 사랑 혹은 이별?!
이탈리아판 커플클리닉 ‘사랑과 전쟁’
2014년을 뜨겁게 여는 격정로맨스가 온다!

1999년 방영 시작과 함께 매 방영 때마다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영화로 제작되기도 한 인기 방송 프로그램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이 프로그램은 실화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부부의 갈등과 위기를 재구성한 것으로 현실적인 에피소드와 사실적인 드라마로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부부로 대표되는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다가 헤어진다. 말처럼 깔끔하지 못한 관계의 종말은 때로는 누군가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기도 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기도 한다. 즉 없어서는 안될 것이 바로 사랑이지만, 결국 그 사랑 때문에 전쟁 같은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랑과 전쟁’의 이탈리아 버전 <굿모닝 하트에이크>가 올겨울 우리 곁을 찾아온다. 남자가 변심을 했다. 여자는 어떻게든 가정을 지키고자 노력한다. 둘은 가까스로 상담소를 찾아간다. 하지만 재결합을 위해 찾아간 상담소에서 둘은 더 이상 서로를 사랑하지 않음을 깨닫고는 헤어진다. 오직 두 사람만이 정황을 알 수 있는 커플만의 이야기지만, 두 사람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 상담이 필요해진다. 그리고 그곳에서의 상담은 두 사람의 갈등을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그곳에서 가능한 두 사람의 대화 자체가 갈등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즉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과 <굿모닝 하트에이크>는 두 사람의 대화와 이별의 과정을 그리며 시청자 혹은 관객들에게 갈등과 위기의 대화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결국 영화 속 루치아와 죠반니 커플이 겪는 관계의 파열은 그들의 특별한 사건이 아닌 무척 자연스럽고도 일상적인, 누구나 한번쯤 겪는 악몽 같은 것이 된다. 관객들은 영화가 끝남과 동시에 사랑의 설렘과 이별의 고통은 국적도, 시대도, 상대도 초월하여 만국공통의 감정임을 깨닫고는 루치아, 죠반니 혹은 죠반니, 미켈라 커플에 깊이 공감하거나 혹은 탄식하며 자신의 현재와 과거를 돌이켜보게 될 것이다. TV 프로그램에서나 볼 법한 자극적인 소재가 아닌,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을법한 일상적인 소재를 솔직하게 다룬 영화 <굿모닝 하트에이크>는 사랑과 이별의 순간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거침없는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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