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임 웨이브> <이블 데드>의 샘 레이미 감독이 98년에 만든 작품으로서, 미국 개봉 당시 현지 평단의 찬사가 쏟아졌던 수작이다. 뉴욕 타임스는 98년 10대 영화의 하나로 꼽았고, 빌리지 보이스는 "미국 B급 영화의 모든 미덕을 갖춘 전범"이라고 평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디오 출시를 앞두고 99년 말 일주일 동안 극장에 걸렸으나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눈 덮인 미네소타주의 시골 마을에 사는 행크와 동생 제이콥, 이웃 친구 루 셋이 숲에 추락한 비행기를 발견한다. 비행기에는 조종사의 주검과 함께 440만달러의 현금보따리가 들어 있다. 행크는 스스로 행복한 남자의 요건으로 꼽는 사랑하는 아내와 번듯한 직장, 사이 좋은 이웃 등 세 항목을 모두 갖췄다. 그러나 약간 모자라는 듯한 제이콥과 실업자 루가 돈을 나눠갖자고 하자 고민하다가 동의한다. 그 순간부터 행크는 원하지 않았던 범죄를 저지르게 되고, 그것을 감추려하다 더 큰 범죄를 저지르는 악순환에 빠진다.
보통사람이라도 가져볼 만한 욕심이, 인물 간의 갈등과 몇몇 재수없는 상황을 만나면서 흉악해지지만 그 구성이 매우 치밀해, 보는 동안 '나라면 어떨까'라는 질문 앞에서 행크를 욕하기 쉽지 않다. 그는 마침내 아무리 동정하려 해도 동정할 수 없는 죄를 저지르지만 어디서부터 진짜 잘못한 것인지 되물어도 해답이 잘 안 나온다. 또 그 결과가 너무 처참해서 일반적인 스릴러물의 게임처럼 보아 넘기기가 쉽지 않다. 보고난 뒤 마음 한 구석에 뭔가가 묵직하게 얹힌다.
눈 덮인 시골의 모습이 코언 형제 감독의 <파고>를 연상시키는데 실제로 코언 형제가 <파고>의 경험을 가지고 샘 레이미에게 눈속에서 조명 비추고 촬영하는 방법을 충고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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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미네소타주의 시골 마을에 사는 행크와 동생 제이콥, 이웃 친구 루 셋이 숲에 추락한 비행기를 발견한다. 비행기에는 조종사의 주검과 함께 440만달러의 현금보따리가 들어 있다. 행크는 스스로 행복한 남자의 요건으로 꼽는 사랑하는 아내와 번듯한 직장, 사이 좋은 이웃 등 세 항목을 모두 갖췄다. 그러나 약간 모자라는 듯한 제이콥과 실업자 루가 돈을 나눠갖자고 하자 고민하다가 동의한다. 그 순간부터 행크는 원하지 않았던 범죄를 저지르게 되고, 그것을 감추려하다 더 큰 범죄를 저지르는 악순환에 빠진다.
보통사람이라도 가져볼 만한 욕심이, 인물 간의 갈등과 몇몇 재수없는 상황을 만나면서 흉악해지지만 그 구성이 매우 치밀해, 보는 동안 '나라면 어떨까'라는 질문 앞에서 행크를 욕하기 쉽지 않다. 그는 마침내 아무리 동정하려 해도 동정할 수 없는 죄를 저지르지만 어디서부터 진짜 잘못한 것인지 되물어도 해답이 잘 안 나온다. 또 그 결과가 너무 처참해서 일반적인 스릴러물의 게임처럼 보아 넘기기가 쉽지 않다. 보고난 뒤 마음 한 구석에 뭔가가 묵직하게 얹힌다.
눈 덮인 시골의 모습이 코언 형제 감독의 <파고>를 연상시키는데 실제로 코언 형제가 <파고>의 경험을 가지고 샘 레이미에게 눈속에서 조명 비추고 촬영하는 방법을 충고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