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간 한국은 지속적으로 서구 클래식 분야에 진출해 왔다. 벨기에에서 열렸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1995년만 해도 1차 대회에 진출한 한국인은 한 명도 없었으나 2011년에는 무려 22명이 진출했고, 그 해 이 명망 높은 대회에서 최초의 한국인 수상자가 나왔다. 55개의 중요 음악 대회에서 이러한 경향은 동일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음악사를 통틀어 전무후무한 현상이다. 도대체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극동 문화권과 전혀 다른, 음악에 대한 이 급작스러운 열기의 원인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이러한 질문과 한국 사회의 중심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대답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영화의 도입부는 한국의 수도 서울을 배경으로 촬영된 장면들로 시작하여 뮌헨의 국립음악대학으로 무대가 옮겨진다. 영화에서 그려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이면의 모습들을 보면서 관객들은 한국의 음악가들이 이미 국제 프로페셔널의 세계에서 인정받을만한 만반의 준비가 되었으며 앞에서 의문을 품게 했던 현상들이 전혀 놀라울 게 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2012년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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