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수험생인 덕기는 전역한 지 5년 만에 군대 동기모임에 나가 군복무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선임 강일을 만나게 된다. 덕기와 강일의 기싸움 때문에 술자리에는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그리고 덕기가 잊고 있었던 또 한 사람... (2013년 제10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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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인격은 지금의 위치와 주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프로그램 노트
다시, 군대 이야기다. 영화는 군대에서 벌어진 폭력 사건의 가해자(갑)와 피해자(을)를 마주보게 하며 그곳이, 그 사회가, 그 구조가 안고 있는 문제를 단순명료하게 전달한다. 폭력이라는 이름 앞에서 언제든 안전할 수만은 없는 관계의 초상을 지켜보는 동안 우리의 삶을 조용히 되돌아보게 된다. 아울러, 제대 후 5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군대, 계급, 폭력의 구조 안에서 트라우마와 망각을 고스란히 겪는 영화 속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영화는 군대에서의 폭력 사건이 그때 그곳의 일이 아니라 여전히 지금 여기의 일임을 환기시킨다. (2012년 제6회 여성인권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