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년 일본 문부성의 의뢰로 이와나미 영화제작소가 만든 교육용 다큐멘터리로, 획기적인 다큐적 촬영방법으로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도쿄의 한 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 카메라를 오래도록 비치해, 학생들이 그 존재를 잊게 만들었던 것이다. 호기심 충천한 어린 학생들의 생활상을 자연스럽게 담아낼 수 있었던 데는 이런 이유가 있었다. 이 작품에는 그래서 아이 개개인의 표정과 행동, 그 속에 숨겨진 심리가 잘 살아 있다. 엄마 없이 자라 주눅들어 있는 아이, 발육부진으로 매사 소극적인 아이, 또래집단의 적극파와 소극파 등 개성도 천차만별인 아이들을 어떻게 잘 교육시킬 것인지에 대한 여교사의 고민도 담겨 있다. 카메라는 아이들의 수업시간, 휴식시간, 점심시간, 학예회까지 찬찬히 따라가며, 교사의 관심과 열정으로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화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비춘다. 40년이 넘는 세월을 증명하듯 화면엔 비가 내리지만, 지금쯤 초로의 노인이 돼 있을 영화 속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여전히 신선하다.
오가와 신스케와 더불어 일본 다큐멘터리에 새바람을 일으킨, 이 작품의 연출자 하니 스스무는 극영화로 전향, 60년대 일본 뉴웨이브에 가담했으며 대표작으로 (첫사랑의 지옥)을 남기기도 했다. / 씨네21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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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와 신스케와 더불어 일본 다큐멘터리에 새바람을 일으킨, 이 작품의 연출자 하니 스스무는 극영화로 전향, 60년대 일본 뉴웨이브에 가담했으며 대표작으로 (첫사랑의 지옥)을 남기기도 했다. / 씨네21 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