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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데이

Everyday

2012 영국 청소년 관람불가

드라마 상영시간 : 90분

개봉일 : 2013-06-13 누적관객 : 6,639명

감독 : 마이클 윈터바텀

출연 : 존 심(이안) 셜리 헨더슨(캐런) more

  • 씨네216.80
  • 네티즌9.00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랑을 지키다

마약밀수로 5년간 수감된 이안의 아내 카렌은 어린 4명의 아이들이 아빠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수백 km 떨어진 교도소까지 달려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렇게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내던 카렌은 4남매를 홀로 키우며 남편과 아빠의 부재로 힘겨움을 느끼고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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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7)


동영상 (1)

전문가 별점 (5명참여)

  • 8
    김혜리버텨가는 일상 속의 은밀한 위대함
  • 6
    유지나답답하다 멍해지고 정겹다가 찡해지고… 그런 게 일상?
  • 6
    황진미5년을 하루같이. 일상을 버티다보면 아이들은 자라난다
  • 7
    이동진어제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오늘들이 모여 어느새 훌쩍 세월
  • 7
    이화정일상을 치장하지 않고 ‘일상’으로 표현하는 비범함. 5년의 뚝심
제작 노트
[Hot Issue 1]
“실제가 아닌 건 이안과 카렌 뿐이었다”
러브스토리에서 시작한 장기 프로젝트!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허무는 파격적 연출!
영화 속에서 시간의 흐름을 다뤄보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에브리데이>는 처음엔 커플이 5년간 헤어져 있었지만 여전히 함께 한다는 간단한 러브스토리였다. 이후 아이들과 아빠의 관계가 오랜 이별을 거치며 어떻게 이어져가는지, 그것이 엄마와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빠와 엄마의 관계는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관한 이야기로 점차 발전되었다. 그리고 감독은 그러한 이별과 시간에 따른 변화를 평균 촬영 기간인 6주 동안 억지로 꾸며낼 것이 아니라, 5년이라는 스토리상의 시간을 실제로 겪으면서 담아내 보자는 파격적인 시도를 결정했다. 결국 마이클 윈터바텀 역시 영화 속 설정과 동일하게 5년의 촬영기간을 거쳤고, 덕분에 픽션과 논픽션의 구분이 무의미할 만큼 실감나는 ‘리얼홈무비’가 탄생했다.
특히, 실제 친남매인 아역 배우들은 본명 그대로 출연했고, 이들이 카메라 안에서 성장하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여느 다큐멘터리들보다 경이롭다. 또한 자라나는 몸과 함께 조금씩 변화해가는 내면의 속살까지 포착해낸 감독의 놀라운 연출력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이뿐 아니라 아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집과 다니던 학교가 그대로 영화의 배경이 되었으며, 감옥에서도 역시 수감자들이 엑스트라로 출연하여 사실적인 분위기를 담아냈다. 이야기 구조와 부모 역을 맡은 배우 존 심, 셜리 헨더슨을 제외한 모든 것은 ‘실제’로, 진정한 삶의 한가운데에서 마치 실존하는 한 가족과 5년을 함께 살아온 듯한 마법 같은 시간을 경험케 한다.


[Hot Issue 2]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피아노> 음악감독 마이클 니만!
사계를 닮은 인생, 그 벅찬 감동과 아름다움을 음악으로 탄생시키다!
화려한 수식보다는 함축적이고 시적인 은유로 메시지를 전하는 <에브리데이>는 마이클 니만의 음악을 빼놓고 뭉클한 감동을 말할 수 없다. <나인 송즈>(2011)와 <수탉과 황소 이야기>(2005)에서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과 일찍이 인연을 맺은 마이클 니만은 현대영화음악의 거장이자 피아니스트로, 1993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제인 캠피온 감독의 영화 <피아노>(1993)를 통해 더욱 이름을 알렸다. 다이안 커리스 감독의 <식스 데이 식스 나잇>(1998), 폴커 슐렌도르프 감독의 <존 말코비치의 25시>(1996), 앤드류 니콜 감독의 <가타카>(1997) 등 수많은 명작들이 그를 거쳐갔으며, 특히 김기덕 감독의 <빈집>(2004)의 음악감독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04년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내한공연 역시 성황리에 마치는 등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명실상부 최고의 음악감독이다.
이미 두 작품이나 함께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었던 만큼, 이번 <에브리데이>로 7년 만에 재회한 두 감독은 어느 하나 튀는 것 없이 서로에게 녹아 들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었다. 마이클 윈터바텀이 조용히 흘러가는 시간과 그 속에서 빛나는 삶의 숭고함을 카메라로 담았다면, 마이클 니만은 이미지와 언어로는 보여줄 수 없는 시간 사이의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섬세한 선율로 표현해냈고,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변화하는 계절에 어우러진 아름다운 론도형식의 음악을 탄생시켰다. <에브리데이>만을 위한 그의 음악은 극장을 나서서까지 발걸음에 따라 붙은 듯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며, 영화는 보다 풍성한 감성을 전한다.


[About Movie 1]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 감독 마이클 윈터바텀!
또 한 편의 빛나는 수작 <에브리데이>로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탄생예고!
SF, 섹슈얼 드라마, 스릴러, 다큐 등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매번 새로운 장르로 사회적인 이슈를 일으켰던 센세이션 메이커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이 <킬러 인사이드 미>(2010) 이후 오랜만에 국내 관객을 스크린에서 만난다. <인 디스 월드>(2002)와 <관타나모로 가는 길>(2007)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공상과 은곰상을 연달아 수상하는 놀라운 쾌거를 일구어낸 마이클 윈터바텀은 이외에도 대부분의 작품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며 평단으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은 동시에 관객들의 찬사도 놓치지 않았다. <에브리데이>에서도 파격적인 시도를 선보인 감독은 미학적 성취를 잃지 않으며 오랜 여운을 남기는 완성도 높은 영화를 완성했다. 제 23회 스톡홀름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을 시작해 유수 영화제로부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하며 국내 관객들로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한편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은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켄 로치, 마이크 리의 뒤를 잇는 영국감독으로 손꼽히고 있다. 블루 칼라의 시인이라 불리는 켄 로치 감독이 지속적으로 노동자에 관한 사회적인 메시지를, 마이크 리 감독은 영국 중산층의 삶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다뤘다면,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은 사회적 사건들을 다루는 동시에 사람과의 관계에 주목하며, 특히 가족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가며 자신만의 영화적 색감을 뚜렷하게 구축해냈다. 더불어 일상을 꿰뚫어보는 통찰력과 함께 아름다운 영상을 담아내는 탁월한 연출로 세계의 주목을 꾸준히 받고 있다.
가족을 소재로 한 <에브리데이>에서도 감독은 새로운 방식으로 전에 없던 그만의 러브스토리를 들려준다. 흐르는 시간을 영화에 담고 싶다던 감독의 말처럼 <에브리데이>는 고단한 하루의 연속을 살고 있는 카렌을 통해 시간 앞에서 변할 수 밖에 없는 미묘한 움직임을 포착했으며,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으려 최선을 다했던 카렌이 지키고자 했던 사랑은 무엇이었는지 두고두고 곱씹어볼 여지를 남긴다. 감독은 변함 없이 한 자리에 서있었던 카렌의 노력이 ‘일상’을 만들어냈음을 전하며 그녀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찬사를 보낸다. 이처럼 시간의 흐름 앞에서 사랑을 지켜가는 한 가정의 이야기를 좀 더 현실성 있게 다루고자 <에브리데이>는 극중 설정과 같은 5년 동안 촬영 했으며 실화보다 더 생생한 리얼리티를 살려냈다. 이외에도 감독은 <에브리데이> 촬영 중에만 5편의 영화와 BAFTA(영국 아카데미) 수상작인 TV 시리즈 <더 트립>(2010) 등을 완성해내는 등 놀라운 집중력과 연출력을 선보였다.


[About Movie 2]
시간 앞에서 흔들리는 사랑
그럼에도 지키고 싶습니다
당신과 함께한 어제를 그리고 내일을…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빠인 이안은 감옥생활 중이고, 똘망똘망한 큰 눈을 굴리며 아빠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아이들은 4명이나 된다. 그리고 아빠의 몫까지 책임져야 하는 그의 아내 카렌이 있다. 그녀는 낮에는 마트에서 밤에는 펍에서 일하면서도, 주말이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새벽 5시에 일어나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교도소를 아이들과 함께 찾아간다. 이것이 <에브리데이>가 반복해서 담고 있는 그들의 일상이다. 또한 카렌이 수 많은 매일을 겪으며 흔들리는 감정에 대한 설명도 깊지 않기에 얼핏 단순한 일상의 나열로 비춰질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에브리데이>는 꼭 필요한 장면만 담아 관객 스스로 프레임 밖의 이야기를 상상하도록 하는 기묘한 힘을 가졌다.
영화는 남편이 돌아오기까지 고된 시간을 견디면서 그녀가 신세한탄을 하거나 오열하는 모습을 결코 담지 않는다. 단지 밤마다 베개를 적시는 모습에서 그녀의 막막함과 고단함, 외로움이 투영될 뿐이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에게 보여지는 카렌은 현실 속에서 어린 네 아이들에게 있는 힘껏 사랑을 주고, 묵묵히 그녀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럼에도 관객은 그저 조용히 지켜보는 카메라 뒤에서 그녀 마음에 스쳐 지나간 빛과 어둠을 눈치 챘을 것이다. 순간순간, 찰나에 전해지는 그녀의 심정이 오히려 영화의 엔딩에 이르러 더욱 효과적으로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많은 설명을 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인물의 내면 깊은 곳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카렌이 끝까지 이안을 기다렸던 이유는 뭘까? 가족이 함께 있을 ‘집’을 지키기 위해서이지 않았을까? 이안이 외부와 단절된 공간 속에서 가장 두려워했던 것 또한 아마도 자신 없이도 잘 살아가는 가족들이었을 것이다. 즉 돌아갈 집이 사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에브리데이>에서 ‘집’이란 단지 잠을 잘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함께 식사를 하는 식구(食口)로서 이안 가족을 결집시켜주는 정서적 공간이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보내온 기억들과 앞으로의 시간까지 지켜줄 상징인 셈이다. 그래서 둘째 아들 로버트가 아빠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해도, 이안이 마약밀수로 다시 가중처벌을 받은 순간에도 카렌은 다시 얼굴을 맞대기 위해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이처럼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그들만의 ‘집’을 짓고 역사를 이루는 과정을 다룬 <에브리데이>는 흐르는 시간 앞에서 사랑을 지킨다는 것의 고귀한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며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About Movie 3]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그들이 지켜낸 숭고한 일상 ‘에브리데이’

보통의 일상이란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은 매일일 테지만, 그저 시간이 흘러가는 것만으로도 삶은 변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행동을 해야 하는 이안과 그를 기다리는 카렌, 그리고 4남매의 지난한 오늘은 어제와는 분명히 다르다. 이처럼 이안 가족의 다양한 오늘들 사이로 <에브리데이>는 수없이 얼굴을 바꾸는 다섯 번의 사계를 틈틈이 흘려 보낸다. 5년의 시간이 담긴 이 사계의 풍광은 한 폭의 명화를 연상케 할 만큼 아름다우며, 나아가 우리 모두의 삶의 은유로서 그 자체로 이미 훌륭한 드라마를 보여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계절은 끊임없이 순환한다. 꽃이 피는 봄은 찰나에 사라지고 이내 폭풍우가 부는 여름이, 다시 맑게 개인 가을,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 냉담한 겨울이 차례로 온다. 이는 이안 가족의 일상과도 밀접하게 맞닿아있다. 견딜 수 없이 괴로운 순간은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시간은 여지 없이 흐른다. 그래서 밤마다 잠들기 전 눈물 짓는 카렌이 아침이 되면 다시 오늘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겨울의 끝에서 만난 이안 가족은 이렇게 하루하루를 쌓아 그들만의 ‘에브리데이’를 지켜냈고 마침내 다시 새로운 봄을 맞는다.
하여, 영화는 끝내 희망으로 나갔던 이안 가족의 '에브리데이’를 통해 매일을 살아야만 탄생하는 삶의 숭고함을 느끼게 한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계절을 살고 있기에 <에브리데이>가 전하는 마지막 메시지는 더욱 뭉클한 감동을 준다.


[Production note]
흐르는 시간을 완벽하게 재현한 매혹적인 비밀!
노퍽 주에서 발견한 커크 4남매!
친남매 모두 전격 캐스팅!

프로듀서 멜리사 파멘터와 캐스팅 디렉터 웬디 브래징턴이 아역을 맡을 아이를 찾기 위해 영화의 배경이 된 노퍽 주 일대의 많은 학교를 찾아 다녔다. 후보가 10명 있었고 처음엔 한 명만 뽑을 생각이었으나 커크 4남매가 함께 찾아온 것을 보고, 아이들은 많을수록 더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모두 캐스팅했다. 이 결정은 신의 한 수였다. 커크 남매는 첫 데뷔작인 <에브리데이>에서 전문 배우 못지 않게 장면의 분위기에 따라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어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다. 셋째인 션이 우는 장면을 예로 들면, 첫 테이크에서 대본에 없는 울음이 터져 나와 다음 테이크 때도 다시 울어야 했다. 그렇게 영화 작업이라는 것을 의식하면서도, 연기 같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묘하게 섞인 연기를 보여주어 감독과 제작진들 모두 대만족 했다는 후문이다.

아침 식사는 아침에, 교도소는 진짜 교도소에서!
실제를 반영하는 극사실주의 연출법!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은 언제나 적절한 장소, 적절한 시간에 촬영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아침 먹는 장면은 실제 아침 시간대에 찍고, 술집 장면은 밤에 찍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게 촬영되지 않는다. 그는 사람들이 환경에 따라 다르게 행동한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즉흥으로 상황을 만들어갈 때, 그리고 아이들과 작업할 때는 환경이 더욱 중요하다. 그래서 아이들 집과 학교에서 촬영하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다행히도 부모가 촬영 내내 협조적이었다. 실제로 커크 남매의 부모는 아래층에서 촬영하면 위층으로 올라갔고, 위층에서 촬영하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고 한다. 영화에 어떤 식으로든 간섭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무척이나 현명한 부모였다고 전한다. 학교도 역시 희생을 감수해주었다. 교도소 촬영도 마찬가지다. 다소 우려가 있었지만 처음에 내무성과 얘기가 잘됐고, 지역 교도소도 협조적이었다. 물론 촬영은 쉽지 않았다.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어서, 촬영에 동의한 죄수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면회실에서 죄수와 가족들을 촬영하는 것이 가능할 때마다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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