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은퇴한 대령과 그의 아내에게 남은 것은 허름한 집과 죽은 아들이 남긴 싸움닭 한 마리, 27년째 체불된 연금에 대한 기대뿐이다. 아들이 1년 전 살해된 뒤로 대령은 금실좋은 아내와 자식 같은 싸움닭을 위안으로 삼아간다. 매주 금요일이면 20년 넘게 그래온 습관대로 우체국을 맴돌며 연금 소식이 왔나 확인하지만,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는다. 닭을 정성껏 보살펴온 대령은 가을 닭싸움 대회에서 우승하면 생활고를 면할 거라는 데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그러나 아내의 천식이 악화되어 닭을 저당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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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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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는다>는 퇴역한 노대령 부부의 고단한 황혼의 초상을 긴 호흡으로 그려냈다. 멕시코의 아르투로 립스테인 감독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또 다른 작품인 <죽어야 할 때>로 감독 데뷔한 이래 마르케스 원작의 매력을 영상에 잘 살려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기이한 욕망의 멜로드라마를 블랙코미디와 강렬한 색감으로 풀어내던 립스테인은 노부부의 일상을 섬세한 시적 리얼리즘으로 담아 또다른 성숙도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more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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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령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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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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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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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사바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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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 신부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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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파즈 알리시아 가르시아디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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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길레르모 그라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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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데이비드 맨스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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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페르난도 파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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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안토니오 무노 히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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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인스티튜토 멕시카노 시네마토그라피아
텔레비전 에스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