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엽서)는 이 부문 유일의 16mm 작품으로, 얼마 전 어렵사리 완성해 월드 프리미어로 부산에서 선을 보이게 됐다. 대학서 드라마를 전공하고 TV드라마를 제작해온 젊은 감독 청원탕의 연출 데뷔작.
만 원주민 파이완족 청년 아마카는 윤택한 삶을 꿈꾸며 타이페이에 입성한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원주민을 오히려 외국인 취급하는 도시인들의 텃세뿐이다. 건설노동자로 성실히 살아가지만 화려한 도시생활에의 꿈은 요원해진다. 우연히 바닷가에서 샤오리라는 소녀에게 맘을 뺏긴 아마카는 둘의 만남이 운명이라 믿지만, 그림엽서를 보내주던 옛 애인만을 추억하는 샤오리 역시 아마카의 손에 잡히지 않는 먼 존재다. 영화는 이제 모든 것이 한낱 꿈이었을지 모른다고 읖조리는 아마카의 서글픈 얼굴에서 끝을 맺는다. 대만사회에서 소외당해온 원주민의 삶, 그들의 아픔이 메마른 화면과 시적인 대사 속에 응축돼 있다. / 씨네21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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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원주민 파이완족 청년 아마카는 윤택한 삶을 꿈꾸며 타이페이에 입성한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원주민을 오히려 외국인 취급하는 도시인들의 텃세뿐이다. 건설노동자로 성실히 살아가지만 화려한 도시생활에의 꿈은 요원해진다. 우연히 바닷가에서 샤오리라는 소녀에게 맘을 뺏긴 아마카는 둘의 만남이 운명이라 믿지만, 그림엽서를 보내주던 옛 애인만을 추억하는 샤오리 역시 아마카의 손에 잡히지 않는 먼 존재다. 영화는 이제 모든 것이 한낱 꿈이었을지 모른다고 읖조리는 아마카의 서글픈 얼굴에서 끝을 맺는다. 대만사회에서 소외당해온 원주민의 삶, 그들의 아픔이 메마른 화면과 시적인 대사 속에 응축돼 있다. / 씨네21 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