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포장 공장에서 일하던 20대 초반의 로사는 구조 조정의 여파로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현실을 마주한다. 양상추를 정확하고 빠르게 자르는 일만큼은 누구보다 잘 해낼 수 있는 로사지만 고등학교 졸업장도 없고 운전 면허도 없는 그녀에게 구직의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그간 남들이야 어떻게 바라보든 언제나 떳떳하고 당당하기만 했던 로사는 점차 자신감을 잃어가고, 결국 태어나서 줄곧 자란 마을을 떠나야 할 위기를 맞게 되는데…
이주노동자, 다문화, 88만원 세대의 고통, 산업 재해 등의 사회적인 문제들을 배경으로 고군분투하는 로사를 보고 있노라면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 스웨덴에 살고 있는 그녀와 우리의 젊은이들이 무척 닮아 있음을 느낀다. 그래서일까, 거친 말투와 과체중 몸매와 아무도 채용해 주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근거 없는 자신감을 내세우는 로사는 사랑스럽기만 하다. 신예 감독 가브리엘라 피클러는 장편 데뷔작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 있는 연출력을 선보인다. 주요 출연진들 또한 연기 경험이 전무한 신인 배우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놀랍도록 사실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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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다문화, 88만원 세대의 고통, 산업 재해 등의 사회적인 문제들을 배경으로 고군분투하는 로사를 보고 있노라면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 스웨덴에 살고 있는 그녀와 우리의 젊은이들이 무척 닮아 있음을 느낀다. 그래서일까, 거친 말투와 과체중 몸매와 아무도 채용해 주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근거 없는 자신감을 내세우는 로사는 사랑스럽기만 하다. 신예 감독 가브리엘라 피클러는 장편 데뷔작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 있는 연출력을 선보인다. 주요 출연진들 또한 연기 경험이 전무한 신인 배우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놀랍도록 사실적인 연기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