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는 1930년대, 일본군의 공격으로 헤어진 두 중국 여자의 일생에 걸친 사랑이야기다. 완은 비단공장 사장의 첩으로 기생신분을 벗어나지만, 남편은 비단장사를 위해 완을 일본장교에게 '상납'한다. 푼 역시 이성의 사랑에서 배신을 맛본다. 푼은 남몰래 만나던 남자 싱에게 임신사실을 알렸다가 양어장과 가족을 떠날 수 없다며 절교선언을 듣는다.
홍콩감독 장지량은 가부장사회에서 남자들에게 버림받은 여자들이 서로 의지하며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을 전형적 멜로드라마의 틀에 담았다. 중국과 홍콩에서 헤어져 살던 두 여자연인들의 이야기를 현대와 과거를 오가며 엮어간다. 그리고 이 과거 이야기를 현재 시제에 등장하는 젊은 여자가 애인으로부터 버림받고 절망하는 일화와 대비시키며 남성에 대한 집착을 분해시켜가는 점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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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감독 장지량은 가부장사회에서 남자들에게 버림받은 여자들이 서로 의지하며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을 전형적 멜로드라마의 틀에 담았다. 중국과 홍콩에서 헤어져 살던 두 여자연인들의 이야기를 현대와 과거를 오가며 엮어간다. 그리고 이 과거 이야기를 현재 시제에 등장하는 젊은 여자가 애인으로부터 버림받고 절망하는 일화와 대비시키며 남성에 대한 집착을 분해시켜가는 점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