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연금으로 살아가지만 영리한 청년 지미는 솔밴드를 만드는 게 꿈이다. 신문에 공고를 내고 오디션을 보지만 별 인재가 없고 오히려 주변 친구들에게서 가능성을 본다. 무식하지만 목소리가 탁월한 데코, 신이 보냈다며 지미를 찾아온 베테랑 트럼펫 주자 조이, 여성 보컬과 코러스에 버니 등 9명이 모인다. 왜 하필 솔이냐고 묻는 친구들에게 지미는 "아일랜드인은 유럽의 흑인이고, 더블린 사람은 아일랜드의 흑인이고, 북더블린 사람은 더블린의 흑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어설픈 밴드 구성원들이 널린 빨래 사이, 버스, 푸줏간 같은 일상 공간에서 연습하며 조금씩 가꿔나가는 모습은 유쾌하고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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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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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밴드를 만들어가는 아일랜드 청춘들의 이야기. 런던 북부 공장지대 출신인 앨런 파커 감독은 하층민의 피로한 삶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담아낸다. "노동계급이니까 보통 사람들 얘기를, 적나라한 사랑이야기를 하는 거야"라며 솔에 대한 애착을 보이는 지미는 파커가 투사된 듯. 왁자지껄한 대사로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그 사이의 긴장과 무대 뒤의 갈등을 묘사하는 솜씨도 맛깔스럽다. 50~60년대 솔과 블루스 히트곡들을 부르는 앤드루 스트롱의 깊숙한 목소리와 밴드의 공연은 보는 이의 심장박동이 빨라질 만큼 흥미진진한 장면. 음악만큼 삶이 충만한 보기 드문 음악영화. "비틀스의 (하드 데이즈 나잇) 이후 최고의 록음악영화"란 (워싱턴 포스트)의 평가에 별 이견을 달긴 어려울 듯. / 씨네21 217 기획more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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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린다 마일스
로저 랜달 커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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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딕 클레멘트
이안 라 프레나이스
로디 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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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게일 테터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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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게리 햄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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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브라이언 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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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로디 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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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총지휘
톰 로젠버그
아미얀 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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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비콘 커뮤니케이션 LLC
더티 핸즈 프로덕션
수상내역
- [제6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편집상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