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내 인생의 여름방학이여!
일 년 전,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초등학교 6 학년 ‘유타’는 이번 여름방학도 아버지와 함께 갔던 시골에 찾아간다. 하지만 댐이 건설되어 마을은 물에 잠겨 사라진 지 오래. 딱정벌레를 잡으려고 산 속을 헤매던 중, 유타는 이상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할아버지가 사라진 뒤, 갑자기 폭우가 내리고 유타는 그만 급류에 휩쓸려 정신을 잃고 만다. 그리고 깨어났을 때 눈 앞에 ‘사에코’라는 여자아이와 마주하게 된다. 사에코를 집에 데려다 주려고 산 밑을 내려다 보는 순간, 없어졌던 마을이 눈 앞에 펼쳐진다. 3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된 것. 혼자 계신 어머니가 걱정되지만 이곳에서 여름방학을 보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마법에 걸려 버린다. 사에코는 유타를 사촌오빠로 여기고 마을 친구 켄조와 함께 여름방학 한달 동안 과거의 시골 마을에서 생활을 한다. 어색한 기운은 곧 사라지고, 이내 1970 년 대 시골마을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살아가는 행복한 시간에 빠져든다. 무엇보다도 마을의 명물 ‘무지갯빛 반딧불’과 마주하면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든다. 어느 덧 여름방학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다. 마을을 떠나면 마법이 풀리면서 유타는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좋아하는 것은 사라지고 만다는 마을 신관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유타는 아름다운 반딧불의 기억과 친구들과의 추억을 모두 잊어버리게 될까?포토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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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ill52012-11-04 23:09:3910한국과 일본은 서구화 됐다. 강제적으로 된 과정이라 높으신 분들의 결단으로 군대처럼 일사불란하게 그more 신고
과정을 진행됐다. 그래서 현재엔 너무나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공기엔 온갖 유독성 가스가 섞여 있고
길바닥엔 쓰레기와 폐기물이 나 뒹굴고 예전엔 바로 손으로 떠서 마실 수 있었던 하천엔 악취가 난다.
게다가 자연을 배제한 인간 본위의 개발은 삶의 터전까지 몰살시킨다.
방학을 맞이해 시골을 찾았던 유타(타케이 아카시)는 곤충 채집하고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차림새가
특이한 노인을 도운 이후 폭우를 동반한 강풍을 만나 급류에 휩쓸려 타임 슬립을 하게 된다. 호소다
마모루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처럼 과거로 되돌아간 유타는 어리둥절한 상태다.
타임 슬립을 한 시간대는 1977년 소와 52년으로 유타 본인이 태어나기 전인 어쩌면 부모 세대의
유년시절이다. 장소는 유타가 현재에 곤충 채집을 하려 했던 곳이 댐으로 수몰 되기 전으로 전형적인 농촌의
삶이 영위되는 곳이다. 이웃 간의 사이는 좋으며 테마 파크나 워터 파크 못지않은 하천과 맑은 물이 있고
특히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반딧불이 밤만 되면 그 빛을 화려하게 발하는 곳이다.
유타를 타임슬립 시킨 이우 작품에서는 내내 과거 정겨웠던 추억을 묘사하는데 치중한다. 굳이 일본이
아니라 하더라도 동일한 개발의 과정으로 소중한 것들을 무수히 잃어버린 우리의 입장에서도 작품의 씬
하나하나가 감정 이입하기에 아주 적절하며 감수성을 느끼기에 모자란 게 없다.
특히 작품 제목처럼 반딧불들의 모습은 가장 백미라 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 추억 회고의 정점을
이룬다.
‘반딧불 언덕에서’는 정서적으로 현재보다 훨씬 감수성이 풍부했던 과거를 추억하는 작품으로 보편적인
감동과 아름다움을 느끼는 데 손색이 없다. 그림체 또한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다소 투박한 모습이라고 그
모습에서 어색함보다 정겨움을 느낄 수 있으며 게다가 현 일본 경제의 난국상이 대중의 심리에 과거의
모습을 그립게 만들 수도 있는데 ‘반딧불 언덕에서’는 이런 일본의 현재 상황을 투영시킨 작품일지도
모르겠다.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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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 (목소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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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에코 (목소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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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조 (목소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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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유타 (목소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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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사에코 (목소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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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켄조 (목소리)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