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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로드

On the Road

2012 프랑스,영국,미국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 139분

개봉일 : 2014-03-27 누적관객 : 2,622명

감독 : 월터 살레스

출연 : 샘 라일리(샐 파라다이스) 가렛 헤드룬드(딘 모리아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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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티즌6.00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젊은 작가 샐 파라다이스. 아버지의 죽음 후 힘든 시간을 보내던 그는 태양 같은 정열을 지닌 청년 딘 모리아티와 그의 매력적 연인 메리루를 만난 후 뉴욕에서 미국 서부로 향하는 여행을 계획한다. 네 차례에 걸쳐 덴버, 샌프란시스코, 텍사스, 멕시코시티에 이르기까지 광활한 미 대륙을 횡단하며 그들은 길 위의 삶에 도취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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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3명참여)

  • 5
    박평식<이지 라이더>가 그리워
  • 6
    이용철어쨌든 알폰소 쿠아론보다 월터 살레스의 노선을 지지한다, 게다가 이건 케루악 아닌가
  • 6
    주성철딘 모리아티에 대한 스핀오프가 보고 싶다
제작 노트
[ABOUT MOVIE 1]

청춘의 바이블 잭 케루악의 소설 ‘길 위에서’ 영화화!
젊은 세대들의 열광적 반응을 불러 일으켰던 소설 ‘길 위에서’,
영화 <온 더 로드>로 재탄생하다!

1920년대 대공황이 있었던 ‘상실의 시대’에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을 직접 체험한 세대로서 전후 50년대와 60년대에 삶에 안주하지 못하고 사회로부터 '매정한 대접'을 받았던,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면서도 어떻게든 쉬지 않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방랑자들을 일컫는 ‘비트 세대’. 1957년, 잭 케루악이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하여 방랑하는 비트 세대들의 에피소드를 담아낸 소설 ‘길 위에서’를 출간했을 때, 전 세계의 젊은이들은 열광했다. 기성 사회의 질식할 것 같은 분위기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진정한 모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그들에게 소설은 일종의 구원이자 바이블이었다. 타자지를 길게 이어 붙인 36미터 길이의 종이에 즉흥적으로 써내려간 잭 케루악은 여백도 단락 나눔도 없는 두루마리 위에 거침없이 내달리는 젊음의 패기와 재즈 리듬의 열정, 히치하이크의 낭만과 자유를 기록하였다. 브라질에 검열이 있던 시절, 소설을 영어로 처음 접한 월터 살레스에게 케루악의 비전은 엄청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진정한 자유을 얻고자 하는 분투를 그려낸 이 소설은 출간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비트세대가 열광했던 청춘은 끝이 없고 영원하며, 그 어느 시대에서 이야기해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반세기를 지난 현재, 대한민국 청춘들에게도 그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영화 <온 더 로드>는 삶과 대화에 미치고 불꽃처럼 타오르는 이 시대의 청춘을 위한 영화이며, 그 언젠가 자신도 그렇게 불꽃처럼 타올랐다고 회상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영화인 것이다.


[ABOUT MOVIE 2]

소설 ‘길 위에서’

#7년에 걸쳐 완성된 소설 ‘길 위에서’
“소설을 쓰는 데 얼마나 걸렸나요?” 1959년 텔레비전 토크쇼 MC인 스티브 앨런은 잭 케루악에게 물었다. 케루악은 대답했다. “3주요.” 앨런은 감탄한다. “정말 굉장해요. 실제로 도로에 있었던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케루악은 생각한다. “7년이요.” 방청객들은 감탄을 하며 웅성거린다. 나중에 케루악이 밝힌 바이지만, 사실 케루악은 소설을 1951년이 아닌 1948년 여름에 시작했다. 그리고 1957년이 되기까지 끝내지 못했다. 1948년 8월에 범 대륙적인 장거리 자동차 여행에 돌아온 그는 23일 자신의 일기장에 다음과 같이 썼다. “소설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제목은 ‘길 위에서’다. 이 책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다. 캘리포니아에서 히치하이킹을 하는 두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들은 ‘찾지 못할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찾는 중이고 도로에서 자신을 잃어버린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는 다른 것에 대한 희망을 품는 내용이다.”

#‘길 위에서’를 쓰기 시작하다
<온 더 로드>는 케루악의 두 번째 소설이었다. 그의 첫 책 ‘The Town and the City’는 그의 영웅들 마크 트웨인, 토마스 울프, 월트 휘트먼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그들은 미국의 광대함과 화려함을 예찬한 작가들이다. 케루악은 글쓰기의 새로운 혁명을 찾고자 새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이야기를 뒤적거렸고, 몇 달 동안 소설의 원형을 쌓아 나갔다. 어떤 것들은 한 장짜리의 길이였고, 어떤 것들은 몇 백장이었다. 일인칭 시점으로 쓰기도 했고, 삼인칭 시점으로 쓰기도 했다. 여행의 동반자를 정하는 데에도 고민을 했다. 수많은 동반자 후보가 있었고 솔로인 버전도 있었다. 다시 말해서, 그는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시도해보았고 몇 달간의 고문 같은 시간 후, 생각이 말라 버렸다. 그래서 닐 케서디(딘 모리아티)와 루앤(메리루)이 자동차 여행을 다시 제안했을 때, 그는 즉시 따라 나섰다. 1949년 2월, 그는 여행에서 돌아와 소설을 쓰고 있었다. 그는 여행을 통해서 깨달았다. 미국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던 현실성, 우정, 뜻밖의 기쁨 외에 모든 것을 전하려면 즉각적인 현재형 시제로 이야기 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는 자신의 세대에 대한 책을 쓰고 싶었다. 1949년 11월, 그의 공책 ‘Night Notes and Diagrams for On the Road’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쓰여 있다. “’일하기를 거부하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 대한 연구’를 하고 싶다. 범죄자 직전의, 그리고 노숙자 직전의 신분으로 세상을 돌아다니는 사람들 말이다.” 그는 비트세대를 자신의 주제로 정의하는 것에 성공을 했지만, 어떻게 이 이야기를 전할지에 대해서는 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미로를 헤매듯 ‘길 위에서’를 쓰다
1949년에서부터 1950년 사이에 케루악은 집중적인 집필과 떠돌아다니기를 반복했다. 그는 책을 끝내고자 하는 마음으로 혼자서 덴버로 이사를 갔다. 그리고 다시 닐 케서디와 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떠났다. 그와 싸운 이후로는 뉴욕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덴버로 떠났다. 다시 닐과 화해를 한 후, 그는 2달간 멕시코시티에서 윌리엄 버로우(불 리)와 함께 지냈다. 24시간 마약에 찌든 그는 최종적으로 1950년대 후반에 뉴욕에 정착을 했고, 갓 만난 젊은 여자랑 결혼을 해 그녀의 집으로 이사를 갔다. 그리고 20세기 폭스의 작가로 취직했다. 그 시간 동안 그는 미로를 헤매듯 자신의 책을 써 내려갔다. 1951년 봄에 그는 정맥염으로 몇 주간 병원에 입원한다. 퇴원하는 날 그는 친구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 이제 뭐 할 건지 알아? 선반에 까는 종이를 한 두루마리 사서 타자기에 우겨 넣을 거야. 그리고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최대한 빨리 써내려 갈거야. 신속하게. 엉터리 구조는 버리자고. 그건 이따가 생각하면 돼" 3주 후, 소설은 급속도로 완성되어 갔다. 그는 소설의 최고의 모델은 토마스 울프가 아니라, 비범하고 미지 속에 감추어진 닐 케서디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잭은 자신과 닐이 이야기 했던 주제들이 자신이 쓰고 싶어했던 내용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특히 잭은 닐의 편지에 영감을 받았다. 힘있게 분출하고, 경험을 분화하며, 문학적 효과에 무지한 형식들. 그러한 즉각성은 그가 몇 년간 찾아 나섰던 것이었다. 마음 속에 떠돌아 다니던 소설적 앙금들이 차근차근 가라앉고 축적되었던 것이다. 4월 초, 그는 뚜렷한 계획을 세웠다. 어느 날 아침 그는 커다란 종이 두루마리를 챙겨서 로버트 지루(미국 출판업계의 유명한 편집장)를 찾아갔다. 두루마리는 한 문단이었고 120피트의 길이였다. "여기 당신의 소설이 있어요!" 그는 외쳤다. 지루는 당황했다. " 하지만, 이 원고를 어떻게 마무리 할건데?” 너무나 화가 난 케루악은 쉼표 하나조차도 바꾸기를 거부했고, 두루마리를 든 채 사라졌다.

#9년 간의 여정 끝에 소설이 출판되다
수 개월과 수 년이 지났다.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찾은 케루악은 출판사를 찾아 나섰다. 그는 타자기로 친 ‘길 위에서’를 6군데에 제출 했지만, 6번 거절당했다. 그는 다른 소설을 쓰기 시작했지만, 이해 받지 못한다는 씁쓸함이 그를 잠식하기 시작했다. 최종적으로 1955년에 그는 Viking Press의 고문 맬컴 카울리를 만났다. 카울리는 ‘길 위에서’에 대해 무척 열광적이었지만, 몇 가지 내용을 바꿔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지 않는 한 출판은 불가능했다. 더 짧아야 했고, 심의에 적합하도록 어휘를 정리해야 했고, 명예훼손죄를 피하기 위해 인물들의 정체를 감추어야 했다. 싸움에 지친 케루악은 이에 동의했고 책을 전기 톱으로 쳐내듯이 내용을 간소화했다. 다행스럽게도, 소설은 더욱 진정성 있는 버전으로 바뀌어져 갔다. 1957년 9월 5일에 ‘길 위에서’는 깊은 구렁 속에서 보낸 9년 간의 여정 끝에 출판되었다. 책의 힘든 탄생을 되돌아 보면서 케루악은 마음 속으로 이런 말을 했을지도 모른다. “책을 완성했을 때 너희는 어디에 있었던 거지? 그 시간이 우리가 만났어야 할 때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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