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어> 등으로 기타노 다케시와 함께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으로 올해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됐다. 2005년, 사람들의 행동은 의미없이 되풀이되고 소통도 단절된 도시에서 우체국 직원인 여자와 음반기획자인 남자가 함께 산다. 여자는 바다밖 다른 세상으로 나가기를 꿈꾸고, 남자는 그저 달아나기 위해 갱조직에 가담한다. 절제된 대사와 화면으로 존재감 상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둘의 관계를 그려보인다. / 한겨레 199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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