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페인트회사에서 새로운 색깔을 개발하는 페리의 일상은 평범하다. 하지만 아내가 하늘에서 떨어진 냉장고에 깔려 죽은 기막힌 사고 이후로 어이없는 불운이 계속 닥친다. 지나는 곳마다 크고 작은 사고가 뒤따르고, 회사에서는 슬럼프에 빠진 듯 하니 좀 쉬라는 선고를 내린다. 실의에 빠진 페리는 "시암 썬셋"이라 이름붙인 색을 찾는 데 희망을 걸고 호주로 여행을 떠난다. 지진과 폭우, 버스가 부서지는 불운이 끊이지 않는 험난한 여행길에서 뭐든 올 테면 오라는 배짱 반 포기 반에 처한 페리. 그러나 잔정많은 이웃같은 승객 틈에 부대끼고 폭력적인 애인에게서 도망친 그레이스를 만나면서 삶의 의욕을 되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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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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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자신을 거부한다고 느낄 때가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있는 법. <시암 썬셋>은 갑자기 온갖 불행을 짊어진 양 되는 일 없는 남자의 회복기를 그린 로드무비다.more
첫 장편 <시암 썬셋>을 내놓은 감독 존 폴슨은 80년대부터 연기자로 활동해온 호주의 유명배우. 93년 호주 최대 단편영화제를 설립해 집행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95년 단편영화 <무슨 일이야, 프랭크?>로 국내외 영화제의 주목을 받았다. <시암 썬셋>은 99년 칸영화제 마켓 상영작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린 작품 가운데 하나. 짙은 주홍의 노을빛에 가까운 "시암 썬셋"이란 색처럼 따스한 시선과 블랙유머 감성의 낙천주의로 인생의 아이러니를 풀어냈다. / 씨네21 207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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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알 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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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맥스 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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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브라이언 J. 브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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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폴 그라보우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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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니콜라스 보이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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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스티븐 존스 에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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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아티스트 서비스
채널 4 필름
뉴 사우스 웨일즈 필름 & 텔레비젼 오피스
쇼타임 오스트레일리아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안 필름 코퍼래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