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뜨거운 감자. 여고생 Y와 조각가 J의 사도마조히즘적인 사랑이 우리의 이성을 허물어버린다. 더욱 뜨거운 감자가 될 여지는 베니스판을 선보인다는 것. 개봉에 앞서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씨네21 221
중년의 조각가 제이는 여고생 와이를 처음 만나 여관에서 섹스를 한다. 그 사실이 들통나 집을 나온 와이는 제이와 함께 여관을 전전한다. 그러나 와이는 떠나가고 제이는 아내가 있는 파리로 간다. 장선우 감독, 이상현, 김태연 출연, 신씨네 제작, 상영시간 107분 [씨네21 224호, 20자평]
제이, 나이는 서른 여덟. 전에는 꽤 잘나가던 조각가였고, 지금도 조각가이지만 작품엔 손을 안대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와이, 시골 중소도시에 살고 고교3학년, 열 여덟살. 와이가 제이를 알게된 건 순전히 친구, 우리 때문이다. 공부도 잘하던 우리는 갑자기 공부가 하기 싫어졌다더니 제이의 작품집을 가방에 넣고 다니며 하루종일 그것만을 들여다본다. 그것을 딱하게 본 와이는 제이에게 직접 전화를 걸기로 마음먹는다. 제이에게 전화해서 우리를 소개시켜주려고. 와이는 그러나 전화를 통해 제이의 목소리를 듣는 동안 그 목소리가 근사해서 그만 정신없이 빠져들게 되고. 와이와 제이는 한달 간의 폰섹스로 이어지고 졸업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채, 와이는 제이를 만나기로 결심한다. 첫번째 만남:어색함도 잠시,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던 것처럼 이들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이들의 사랑은 더욱더 강렬해져 간다. 두번째 만남:그들은 복도문과 방문 사이 어두컴컴한 공간에 서서 혀가 빠지도록 입맞춤을 한다. 서로의 몸을 강렬하게 부딪히는 두사람. 제이는 찰싹찰싹 엉덩이를 때리기 시작한다. 아내와도 처음엔 그렇게 시작되었다. 무의식중에 장난으로 엉덩이를 토닥거리던 것이 나중엔 겉잡을 수 없는 폭력으로 변했던 것이다. 조각을 하던 아내가 파리로 떠나간 건 그 무렵이었다. 세번째 만남 또는 네번째:방안에 들어서는 와이, 제이 몹시 흥분해서 옷을 경쟁하듯 훌훌 벗어던진다. 몇번의 절정, 그리고 저녁 먹고 또.. 이들은 이렇게 일요일 오후마다 여관방을 찾아 헤메이고, 시간은 흘러가고 그사이 와이는 성숙한 여대생이 된다. 와이의 엉덩이를 때리는 것으로 시작되었던 관계는 점차 회초리, 철사줄, 대걸레로 발전하고 매질은 그들에게 중요한 전희의 수단이 된다. 와이가 맞고 제이가 때리던 관계는 차츰 뒤바뀌어 이젠 제이가 맞고 와이가 때리기 시작한다. 주저하던 처음과는 달리 아주 능숙하게. 제이는 숨이 멈출것 같은 고통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고향집에 되돌아온듯한 기쁨을 느낀다. 와이의 오빠가 둘의 관계를 알게되면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고, 두사람은 결국 헤어진다. 제이는 모든것을 정리하고 파리에 있는 아내에게 돌아가고, 어느날 와이는 제이를 만나러 찾아온다. 곡괭이 자루 하나만을 들고서.. 브라질로 살러가는 와이가 들고온 짐이라곤 그것밖에 없었다. 천사가 무엇을 더 손에 들고 다니겠는가? 교복처럼 순결한 날개와 세상을 행복하게 해주는 지휘봉밖에는... 다음날 아침 일찍 와이는 브라질로 떠난다. 한끼의 아침식사도 차도 없이.. 아내는 허벅지에 쓰여진 내님이 누구냐고 물었고, 그래서 제이는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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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조각가 제이는 여고생 와이를 처음 만나 여관에서 섹스를 한다. 그 사실이 들통나 집을 나온 와이는 제이와 함께 여관을 전전한다. 그러나 와이는 떠나가고 제이는 아내가 있는 파리로 간다. 장선우 감독, 이상현, 김태연 출연, 신씨네 제작, 상영시간 107분 [씨네21 224호, 20자평]
제이, 나이는 서른 여덟. 전에는 꽤 잘나가던 조각가였고, 지금도 조각가이지만 작품엔 손을 안대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와이, 시골 중소도시에 살고 고교3학년, 열 여덟살. 와이가 제이를 알게된 건 순전히 친구, 우리 때문이다. 공부도 잘하던 우리는 갑자기 공부가 하기 싫어졌다더니 제이의 작품집을 가방에 넣고 다니며 하루종일 그것만을 들여다본다. 그것을 딱하게 본 와이는 제이에게 직접 전화를 걸기로 마음먹는다. 제이에게 전화해서 우리를 소개시켜주려고. 와이는 그러나 전화를 통해 제이의 목소리를 듣는 동안 그 목소리가 근사해서 그만 정신없이 빠져들게 되고. 와이와 제이는 한달 간의 폰섹스로 이어지고 졸업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채, 와이는 제이를 만나기로 결심한다. 첫번째 만남:어색함도 잠시,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던 것처럼 이들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이들의 사랑은 더욱더 강렬해져 간다. 두번째 만남:그들은 복도문과 방문 사이 어두컴컴한 공간에 서서 혀가 빠지도록 입맞춤을 한다. 서로의 몸을 강렬하게 부딪히는 두사람. 제이는 찰싹찰싹 엉덩이를 때리기 시작한다. 아내와도 처음엔 그렇게 시작되었다. 무의식중에 장난으로 엉덩이를 토닥거리던 것이 나중엔 겉잡을 수 없는 폭력으로 변했던 것이다. 조각을 하던 아내가 파리로 떠나간 건 그 무렵이었다. 세번째 만남 또는 네번째:방안에 들어서는 와이, 제이 몹시 흥분해서 옷을 경쟁하듯 훌훌 벗어던진다. 몇번의 절정, 그리고 저녁 먹고 또.. 이들은 이렇게 일요일 오후마다 여관방을 찾아 헤메이고, 시간은 흘러가고 그사이 와이는 성숙한 여대생이 된다. 와이의 엉덩이를 때리는 것으로 시작되었던 관계는 점차 회초리, 철사줄, 대걸레로 발전하고 매질은 그들에게 중요한 전희의 수단이 된다. 와이가 맞고 제이가 때리던 관계는 차츰 뒤바뀌어 이젠 제이가 맞고 와이가 때리기 시작한다. 주저하던 처음과는 달리 아주 능숙하게. 제이는 숨이 멈출것 같은 고통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고향집에 되돌아온듯한 기쁨을 느낀다. 와이의 오빠가 둘의 관계를 알게되면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고, 두사람은 결국 헤어진다. 제이는 모든것을 정리하고 파리에 있는 아내에게 돌아가고, 어느날 와이는 제이를 만나러 찾아온다. 곡괭이 자루 하나만을 들고서.. 브라질로 살러가는 와이가 들고온 짐이라곤 그것밖에 없었다. 천사가 무엇을 더 손에 들고 다니겠는가? 교복처럼 순결한 날개와 세상을 행복하게 해주는 지휘봉밖에는... 다음날 아침 일찍 와이는 브라질로 떠난다. 한끼의 아침식사도 차도 없이.. 아내는 허벅지에 쓰여진 내님이 누구냐고 물었고, 그래서 제이는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