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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의 봉인

Det Sjunde Inseglet The Seventh Seal

1956 스웨덴 12세이상관람가

판타지, 드라마 상영시간 : 96분

개봉일 : 2012-05-10 누적관객 : 3,410명

감독 : 잉마르 베리만

출연 : 막스 폰 시도우(안토니우스 블로크) 벤그트 에케로트(죽음) more

  • 씨네219.00
  • 네티즌7.79
페스트가 창궐한 14세기 유럽, 신의 존재와 구원의 의미를 찾는 기사의 여정

14세기 중엽, 기사 안토니우스 블로크(막스 폰 시도우)는 십자군 전쟁에 참여했다가 10년만에 고국 스웨덴으로 돌아왔으나 페스트가 온 나라를 휩쓸어 고국은 황폐해져 있다. 그의 종자 옌스(군나르 비욘스트란드)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에서 기사는 죽음의 사자의 방문을 받는다. 기사는 자신의 죽음을 지연시키기 위해 사자에게 체스 게임을 제안하고 사자는 그에 동의한다. 승산이 없는 이 내기에서 블로크가 원하는 것은 체스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을 말미 삼아 신의 존재와 구원에 대한 확신을 얻는 것이다. 죽음을 앞둔 삶의 허무를 극복하기 위해 기사는 교회를 찾아가기도 하고 마녀로 낙인이 찍힌 소녀 옆을 지키기도 하지만 그 어디에도 죽음만이 보일 뿐, 신의 구원을 찾을 수 없다. 그러던 중 기사는 광대 부부와 그들의 아기를 만나 충만한 평화를 느끼게 되고, 그들을 지키기 위해 동행을 자처한 기사는 자신의 시종 옌스와 그를 따라나선 여인과 일행을 이루어 길을 떠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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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2명참여)

  • 8
    박평식깊고 넓고 치열한, 사색의 영화!
  • 10
    유지나보고 또 봐도 유려하고 깊은 매혹에 잠긴다
제작 노트
신은 아예 없든가, 아니면 그와 다름없는 침묵에 빠져 있다. 영화의 제목은 '요한 계시록'의 종말을 상징하는 7개의 봉인 가운데 마지막 봉인을 뜻한다. 따라서 현재의 인류는 제7의 봉인 앞에 서 있음을 상징한다.

여기에는 '신은 존재하는가?' '무엇이 현실인가?' '응답 없는 세상에서 인간에게 희망은 있는가?' '마음과 영혼에서 어떻게 악령을 쫓아낼 수 있는가?' 라는 신앙의 원론적 의문이 사슬처럼 엮여 있다. 이런 질문을 통해 영화가 암시하는 것은, 인간의 행복한 시간 그 이면에 잠재하는 죽음의 그림자이다. 따라서 침묵 또는 부재하는 신에 대해 의심하는 인간의 실제 모습이 나타나 있다. 그러나 관객에게는 이 둘 사이의 거리감보다는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로 고민하게 한다.

신의 존재라는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기사의 비장한 모습을 고전 양식의 화면에다 드라마틱하게 묘사한 수작으로 평가된다.

1957년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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