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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드쉽

프렌드쉽 Friendship

2000 한국 전체 관람가

단편 영화, 드라마 상영시간 : 14분

감독 : 김주호

출연 : 김순애 more

주인공 순애의 엄마 동희는 순애를 낳고 죽었습니다. 그 때가 그녀의 나이 열 아홉 앳된 여고생이었죠. 세월이 흘러 어느덧 순애가 엄마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순애의 열 아홉 되는 생일, 순애의 눈에 엄마가 친구가 되어 나타납니다. 힘들게 살아가는 순애는 엄마의 자유로움을 동경합니다 순애의 머릿속엔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엄마와 친구처럼 행복하게 지내던 기억이 있습니다. 순애는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합니다... 그리워합니다. 결국, 순애는 오늘 뭔가를 결심한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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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고통은 실제의 고통이 아니라, 대부분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와 그에 따라 요구되는 ‘인위적’인 수많은 가치, 도덕, 혹은 이념들 사이의 갈등의 산물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만약 그렇다면 그러한 것들 때문에 겪는 고통이 해소된 공간, 혹은 인간이 이 세상에 오기 이전의 ‘자연’ 에서는, 그런 가치들 때문에 고통받는 모습은 없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영화 속 순애가 그리워하는... 모두가 ‘친구’처럼 지냈던... 그런 세상에선 말이죠. 이 영화는 우리가 맺고 사는 수많은 ‘관계’ 와 그에 따른 ‘집착’ 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즉, 우리가 맺어야할 모든 이상적인 관계란, 영화 속 엄마와 딸처럼, 인간들 각각이 서로의 존재의 이유를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실존적인 상태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럴 수 있다면, 우린 진정 서로 아파하고 또 진정 서로 사랑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제목을 ‘Friendship'이라고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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