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르네 클레르. 주연 프레데릭 마치, 수전 헤이워드. 아방가르드 시대의 대표적 작품인 '막간'이라는 뜻의 (앙트락트)라는 실험영화를 만든 르네 클레르의 경쾌한 유머와 아이러니가 재미있게 살아난 작품. 배경은 종교의 광기가 지배했던 중세. 마녀의 화형식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마녀는 자신을 화형시킨 데 앞장선 올리가문에 대대로 복수할 것을 결심하며 불에 타죽는다. 시간이 흘러 2백70년후, 화형당했던 나무에서 부활한 마녀는 올리가문에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한다. 복수의 대상이 된 올리는 주지사에 출마한 전도양양한 청년. 그러나 마녀의 장난으로 마녀와 사랑에 빠지면서 상황을 반전시키는 코믹한 해프닝이 벌어진다. 영화에 등장하는 "사랑의 묘약"이라는 전설적인 모티브가 풋풋한 영화. 마녀의 환생과 장난을 연출해 보이는 투박한 특수효과도 신선하다. 한편 의 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영화는 온가족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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