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들과 힘겹게 목장을 운영하는 미망인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알 수 없는 과거를 가진 남자는 묵묵히 목장 일을 돕는다. 한편 한 무리의 악당들은 악명 높은 총잡이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고, 같은 총잡이를 잡기 위해 보안관의 추격이 벌어진다. 악당들이 마을에 들이닥치고, 남자는 결국 다시 총을 뽑아야 한다. 소년과의 우정, 비밀스러운 과거, 특별한 의미의 총 그리고 무엇보다 조용한 삶을 원하는 총잡이는 미국 서부영화의 걸작 <셰인>과 닮아있다. 인물간의 관계 맺기에 중점을 두고, 과거와 현재, 서로 다른 공간을 넘나들며 복잡한 이야기를 깔끔하게 풀어내는 세련된 이야기 구조가 돋보인다. (조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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