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온 집시 소년 아담은 아버지가 죽은 것을 보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가 죽은 것을 본이도 없고, 특별한 목격자도 없다. 얼마 후 대부업자 일을 하는 어머니는 시동생 지고와 결혼을 한다. 아담은 여자 친구 욜라를 사귀고, 평화로운 시간들을 보낸다. 그러던 중 게부 지고로부터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아담은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머니는 아담의 동생을 출산한다. 집시 마을의 소년 아담을 중심으로 뒤엉켜 있는 삶과 질긴 생명력이 이야기의 원천을 이룬다. 불안정한 삶의 환경 때문에 영화 속 인물들은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한 채 번뜩이는 욕망을 충족시키며 하루하루를 지탱해 간다. 그것은 영원한 떠돌수 밖에 없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대변한다. 아담의 성장은 곧 세상의 폭력과 모순을 깨닫는 과정이며, 그것이 집시 세계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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