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오는 밤에 활동하는 환경미화원으로 동성애자다. 그의 삶은 끈적이는 욕망과 금기로 가득 차 있다. 오토바이 탄 남자를 사랑하게 되어 자신의 욕구를 억지로 채우려 하지만 쉽지 않다. 동성애에 대한 처절하고 극단적인 고백. 영화 전체를 감싸는 어둠은 사회의 이면으로서 그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 소외계층의 상황을 대변할 것이다. 마지막에 쓰레기와 하나가 되는 주인공을‘ 유령’처럼 연출한 것은 비현실로의 놀라운 진입인 동시에 강렬한 사회적 메시지로 와 닿는다. 로드리그쉬는 이 상상력 넘치는 데뷔작만으로도 이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수원)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