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반열에 오른 설명이 필요 없는 걸작. 19세기 소설『 보바리 부인』과의 느슨한 연결 속에서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엠마의 치열한 삶을 보여준다. 영화에 흐르는 내레이션으로 인물들은 신비한 조각상으로 화하며, 클래식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거장의 고향 계곡 풍경 또한 압도적이다. 남녀관계의 극단을 성찰하는 또 다른 작품으로, 영화 말미 오렌지나무 사이를 헤치고 앞으로 나오는 엠마의 쇼트는 영화사에 길이 기억될 것이다. (이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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