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월요일 아침 50대 은행 간부 폴은 여느 때와 같이 정확히 8시에 출근한다. 회의실에 들어선 그는 총을 꺼내 상관 2명을 쏴버린다.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그를 이렇게 만든 일련의 사건들이 플래시백으로 펼쳐진다.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냉정한 비판정신이 돋보이는 문제작. <어느날 아침>은 평생을 쌓아온 커리어가 한 순간에 무너질 위기에 처한 중년남의 이야기를 탄탄한 구성과 연출로 보여주는 수작이다. 주인공은 얼핏 보기에 자본주의 시스템의 희생양인 것 같지만 실은 본인이 그 시스템에 충실하게 복속해온 존재다. 그는 심리상담을 받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존재이유와 그 동안의 삶에 대해 반추한다. 특히 아내와의 행복했던 시절과 현재의 대비는 그가 자신이 원했던 삶을 살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유와 선택, 책임의 문제를 들이대는 프랑스 중견감독 장 마르크 무투의 신작을 부산에서 처음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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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냉정한 비판정신이 돋보이는 문제작. <어느날 아침>은 평생을 쌓아온 커리어가 한 순간에 무너질 위기에 처한 중년남의 이야기를 탄탄한 구성과 연출로 보여주는 수작이다. 주인공은 얼핏 보기에 자본주의 시스템의 희생양인 것 같지만 실은 본인이 그 시스템에 충실하게 복속해온 존재다. 그는 심리상담을 받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존재이유와 그 동안의 삶에 대해 반추한다. 특히 아내와의 행복했던 시절과 현재의 대비는 그가 자신이 원했던 삶을 살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유와 선택, 책임의 문제를 들이대는 프랑스 중견감독 장 마르크 무투의 신작을 부산에서 처음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