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군부독재 시기인 1970년대 사막의 총살장면이 흑백으로 제시된다. 당시“ 실종된 부모”의 아들인 토뇨는 수년 후 볼리비아 남부의 고향 타히라로 돌아온다. 그의 삼촌이자 대부인 마리오는 더 이상 걷거나 말할 수 없는 상태고 사촌이자 첫사랑인 아나는 9살 소년의 엄마가 되었다.
서정적인 영상들이 침묵 속에서 축적되다가 후반부에 폭발하도록 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로 올해 볼리비아 최고의 화제작이다. 군부독재가 한 가족에게 미친 영향을 극히 섬세하고 느린 리듬으로 보여준다. 정치적 비판 자체가 영화의 핵심은 아니다. 시각적인 메타포와 음향 효과, 프레임의 치밀한 구성을 통해 주인공의 내면을 연출하는데 중점이 두어졌다. 영화가 시작된 지 약 15분이 지나서야 첫 대사가 나오고 영화 전반적으로 긴 테이크가 이어지는 것 또한 내러티브의 진행보다는 분위기 연출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읽힌다‘. 로스 비에호스’는 영어의‘ 올드 피플’에 해당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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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영상들이 침묵 속에서 축적되다가 후반부에 폭발하도록 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로 올해 볼리비아 최고의 화제작이다. 군부독재가 한 가족에게 미친 영향을 극히 섬세하고 느린 리듬으로 보여준다. 정치적 비판 자체가 영화의 핵심은 아니다. 시각적인 메타포와 음향 효과, 프레임의 치밀한 구성을 통해 주인공의 내면을 연출하는데 중점이 두어졌다. 영화가 시작된 지 약 15분이 지나서야 첫 대사가 나오고 영화 전반적으로 긴 테이크가 이어지는 것 또한 내러티브의 진행보다는 분위기 연출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읽힌다‘. 로스 비에호스’는 영어의‘ 올드 피플’에 해당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