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이 투하된 직후, 시즈마씨 부부와 조카인 야스코는 그 폐허 속에서 간신히 살아 남는다. 5년 후 야스코는 숙모 부부, 그리고 노망난 할머니와 함께 원폭 생존자들을 수용하고 있는 마을에서 살고 있다. 야스코는 겉보기에는 원폭 피해를 입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시즈마씨 부부는 그녀의 결혼에 대해 걱정을 한다. 언제 그녀의 원자병이 발병할 지 모르기 때문이다.
1989년 키네마준보, 일본아카데미의 선정 최우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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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키네마준보, 일본아카데미의 선정 최우수 영화.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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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 폭탄으로 발생된 검은 비를 뒤집어쓰고 인생이 완전히 뒤틀어져버린 한 여성과 그녀를 돌보아주는 작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를 그리고 있다. 이브세 마스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검은 비>는, 아름다운 흑백 영상을 통해 전쟁의 진실과 원폭 피해자의 비극을 담담하게 그렸다. 주인공이 낙진비를 맞은 뒤 피폭되는 내용을 이마무라 감독 특유의 희극적인 코드로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