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년 무역상이 되고자 홍콩으로 건너간 무라오카. 그의 별명은 ‘제겐’. 제겐은 유곽에 요자를 대주는 사람을 말한다. 무라오카는 빈털터리로 타지에서 의지할 곳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린다. 그러나 때마침 일본영사의 제안으로 러시아군으로부터 철도 건설 정보를 빼내어 오는 첩보 활동을 하게 되고, 첩보 활동 중에 그는 자신의 같은 고향 출신 여인이 첩보 활동으로 죽게 되는 일을 경험하게 된다. 여인의 죽음 앞에서 무라오카와 함께 첩보 활동을 한 일본군 대위는 ‘남자는 대의(大義)를 위해 살아야 한다’는 말을 남기며 떠나는데, 이 말은 무라오카 인생을 지배하는 좌우명이 되어 버린다.
그러나 구출된 일본 여성들은 새로운 삶을 살 생각도, 본국으로 돌아갈 방법도 없이 빈정거리고, 이에 무라오카는 다시 한번 대의를 위해 직접 이들 여성들과 함께 매춘업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시작으로 무라오카는 죽는 날까지 ‘국립창녀관’ 건립을 위해 혼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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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구출된 일본 여성들은 새로운 삶을 살 생각도, 본국으로 돌아갈 방법도 없이 빈정거리고, 이에 무라오카는 다시 한번 대의를 위해 직접 이들 여성들과 함께 매춘업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시작으로 무라오카는 죽는 날까지 ‘국립창녀관’ 건립을 위해 혼신을 다한다.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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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현>은 이마무라 감독의 다큐멘터리 <미 귀환병을 찾아서> <가라유키상>의 실증적 경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진 작품. 이마무라 감독의 작품에서 일관되게 보여지는 블랙 코미디적 요소들을 ‘무라오카 이헤지’라는 실존 인물의 삶을 빌어 표현한 작품이다. 이마무라 감독은 <여현>에서 일본의 제국주의가 왜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가를 보여 주었고, 이 작품은 이마무라 감독 작품의 집대성으로 평가받았다.more